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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이재현 첫 현장 경영 CJ온스타일···원플랫폼 역량 '과시'

유통·바이오 채널

이재현 첫 현장 경영 CJ온스타일···원플랫폼 역량 '과시'

등록 2025.02.10 15:35

수정 2025.02.10 15:37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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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별 분산 MD 통합···외부 동영상 플랫폼도 확장모바일 중심 신규 상품 육성 박차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본사를 찾아 지난해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낸 CJ온스타일의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성과를 격려했다./사진=CJ 제공이재현 CJ그룹 회장이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본사를 찾아 지난해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낸 CJ온스타일의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성과를 격려했다./사진=CJ 제공

CJ온스타일이 '원플랫폼'(TV·모바일·외부 채널 융합 멀티 전략)으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올해 첫 현장 경영 대상으로 CJ온스타일을 선택해 방문하고 정책을 격려 했다.

10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온스타일 본사를 찾았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와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이 동행했다. 이 회장과 주요 계열사 대표의 방문은 미래 커머스 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 회장은 "지난해 CJ온스타일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MLC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시장 변화를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모바일 중심의 신사업 모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국내 MLC 시장에서 확실한 1등을 이뤄낼 것을 당부했다.

CJ온스타일은 TV 시청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모바일·TV·이커머스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원플랫폼'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MLC 거래액이 전년 대비 96% 상승했고 모바일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400여 개 증가했다.

CJ온스타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각각 9622억원, 433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9784억원)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3% 증가했다. TV시청인구 감소, 송출료 부담 등 전반적인 업계 침체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다.

CJ온스타일의 TV홈쇼핑 의존도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CJ온스타일에서 TV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3%에서 2022년 36.3%로 2년 만에 7%p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디지털 부문 비중은 46.5%에서 53.6%로 7.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매출(3003억원)에서 TV부문(1074억원)과 디지털 부문(1589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5.8%, 52.9%를 기록했다.

일찍이 CJ온스타일은 2021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자사가 보유한 모든 채널을 결합해 상품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하며 '원플랫폼' 전략을 내세웠다. 기존에는 채널별로 적합한 상품을 따로 선정해 판매했다면 상품별 맞춤 채널을 CJ온스타일에서 만들었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최화정쇼' 등을 방영 중인 CJ온스타일은 지난해 8월 패션 프로그램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리빙 프로그램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 육아 상품 전문 '선예의 아이프로' 등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프로그램으로 모바일 콘텐츠 IP 확장에도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누적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501%, 신규 고객은 77% 늘었다. 모바일 입점 신규 브랜드 역시 636% 증가했다.

이를 위해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원플랫폼 전담 조직을 새로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기존 TV, 모바일 등 채널별로 분산돼 있던 MD를 통합한 것으로 원플랫폼 사업의 전반적인 설계와 실행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테면 제품에 따라 어떤 채널에서 론칭을 할 건지부터 시작해 제품 판매를 극대화할 콘텐츠까지 함께 선보인다.

CJ온스타일은 올해는 자사의 TV 간판 프로그램이 모바일 앱이나 외부 채널에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거나 모바일 인기 프로그램이 역으로 TV로 진출하는 'IP 유니버스' 확장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 모바일과 TV 영상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존 40개에서 50개로 늘린다.

그간 채널별 맞춤 전략으로 원플랫폼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신규 상품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 발굴한 상품을 각 채널로 확대함으로써 전 채널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SNS와 같은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대형 IP도 적극 키운다.

지난해 8월 모바일에서 먼저 인기를 끈 '겟잇뷰티 프렌즈'를 TV IP로 각색해 2월 초 방송하는 게 시작점이다. TV 라이브를 모바일로, 모바일 라이브를 TV로 스핀오프한 사례는 있었지만 같은 IP를 모바일과 TV 채널 특성에 따라 콘셉트부터 상품, MC, 스튜디오까지 모두 이원화한 것은 이번 겟잇뷰티가 업계 최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고객사가 입점을 하려고 할 때 자사가 먼저 원플랫폼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3040가 타깃이면 모바일 먼저 론칭 한 뒤 후속으로 TV에 입점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TV, 티커머스, 이커머스 등 모든 채널이 같은 배를 타고 있다"면서 "TV의존을 벗어나기보단 원플랫폼 전략이라는 특이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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