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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미국 함정 건조 기대감에 조선株 또 강세···HD현대중공업 11%↑

증권 종목 특징주

미국 함정 건조 기대감에 조선株 또 강세···HD현대중공업 11%↑

등록 2025.02.12 10:01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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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던 조선업종이 또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이 동맹국 조선소에서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방산·특수선 수주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이 트럼프발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관세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미국과 협력 가능성이 높은 조선업체들이 수급 중심에 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4분 기준,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1.76% 상승한 34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4.06%), 한화오션(2.69%), HD현대마린솔루션(3.80%), 삼성중공업(3.31%) 등 조선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미 상원의원들이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준비 태세 강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면서, 한국 조선업체들의 특수선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당 법안은 미국 해군·해안경비대 선박을 NATO 회원국 및 동맹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미국 법률상 해군 함정 건조는 자국 내 조선소에서만 가능하지만,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 해군 함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다만 법안에는 외국 조선소 건조 비용이 미국보다 낮아야 하고, 중국 기업이 관련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한국에도 전면 적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조선업은 미국과 경쟁 관계가 적고, 선박이 국제적으로 무관세 품목이라는 점에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LNG선·초대형 컨테이너선·초대형 유조선 등 핵심 선종의 글로벌 발주량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의 점유율이 절대적"이라며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더라도 조선업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파나마 간 운하 통행료 문제도 해운업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당초 미 해군 함정의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난 10일 이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만약 미국이 군함의 통행료를 면제받으면 상업 선박으로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해운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선박 발주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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