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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씨소프트 상장 후 첫 적자···"매년 600~700억원 신규 IP 투자"(종합)

IT 게임

엔씨소프트 상장 후 첫 적자···"매년 600~700억원 신규 IP 투자"(종합)

등록 2025.02.12 10:45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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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구조조정 직격탄···인건비만 54% '쑥'아이온2, 한국·대만 先출시···택탄은 일정 재검토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03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신작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와중에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가 크게 투입된 여파다. 회사는 실적 반등을 위해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엔씨는 2024년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4분기(10월~12월)만 보면 매출 4094억원, 영업손실 1295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6%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엔씨소프트 상장 후 첫 적자···"매년 600~700억원 신규 IP 투자"(종합) 기사의 사진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위로금 지급 등의 영향이 컸다. 이 기간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3145억원이다.

지난해 엔씨는 두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회사는 신작 개발 조직(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과 AI(엔씨 에이아이), QA(앤씨큐에이), SI(엔씨아이디에스) 부문을 분할하고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박병무 공동 대표는 "지난해 회사의 계획은 5000명에 이르는 본사 인원을 3000명대 초반으로 줄이는 것이었고, 올해 2월 1일 4개 스튜디오 분사를 끝으로 본사 인원이 약 3100명까지 줄어든 상태"라며 "아직 추가적인 감축 목표는 없지만 효율적인 조직 구성을 위해 최적화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마케팅비는 37% 오른 552억원 ▲데이터 및 분석(D&A) 비용은 3.4% 줄어든 259억원 ▲매출변동비 및 기타비용은 11.9% 줄어든 1432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비용 총액은 24.2% 오른 5389억원이다. 연간 비용은 1조6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줄었다.

게임의 매출 하락세도 가팔랐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9367억원으로 1년 새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PC 게임 매출도 2.4% 줄었다.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라인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MMORPG 시장의 성장에 예전만 못하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좀 더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이 시장에 나온다면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MMORPG 신작 아이온2와 관련해 박 대표는 "플랫폼·콘텐츠·사업모델(BM) 별로 지역별 수요에 차이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한 결과 대만, 한국 지역에는 일정대로 올해 출시하고 북미, 유럽에는 쓰론앤리버티(TL)의 경험을 살려 지역적 강점을 살려 추후 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LLL·택탄에 대해서는 "LLL은 하반기 출시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택탄의 경우 효과적인 출시 방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IP 확장 및 인수·합병(M&A) 정책에 관련해 박 대표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매년 6~700억원의 자금을 신규 IP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M&A의 경우 상당 금액 투자할 생각이고 실질적으로 여러 기업과 협상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라고 짚었다.

엔씨는 전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일회성 비경상 손익 제외 산정)의 30%를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회사가 매각 추진 중인 삼성동 엔씨 타워와 관련된 이익은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사업연도 중 발행 주식 총수의 약 1.9%에 해당하는 41만주의 자사주도 소각한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전사적인 조직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큰 규모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며 "올해 회사 당면 과제를 극복해 나가면서도 글로벌 타이틀 출시를 통해 성장 측면에서 턴어라운드를 맞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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