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미국 간 차익거래 랠리에 금 '과열'중국 중앙은행 매입도 가격 상승 부추겨"금 시장, 가장 큰 변수는 관세 부과 여부"
13일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 공포에 따라 금 가격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 가격은 연초 2600달러 대를 저점으로 10%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실질금리 하락, 달러 약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보편적 관세 부과 가능성에 미국의 코맥스(COMEX) 선물 시장과 영국의 런던귀금속거래소(LBMA) 현물 시장 간 금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실물교환(EFP) 차익거래가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런던에서 미국으로 금이 대거 유입됐으며 COMEX 금 재고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홍 연구원은 "EFP 차익거래로 실물 금이 항공운송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재고가 급증했다"며 "런던 LBMA에서는 금 현물이 대거 방출됨에 따라 금 리스 금리가 급등하고, 금 현물 숏티지가 나타나며 금 상승을 가중시켰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중앙은행이 금 332톤을 매입하며 연간 1045톤을 달성, 3년 연속 매입량이 1000톤을 상회했다. 그는 "앞서 중앙은행의 순매입이 과거 2년간 금 가격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한다고 분석했으나, 그럼에도 최근 2개월간의 가격 상승은 다소 과도하다"며 "중국 중앙은행이 11월부터 금 매입을 재개하면서, 런던 현물 시장에서 미국으로 금이 이동하며 가격 상승의 나선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현재 금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보편적 관세 부과 확정 여부다. 관세 부과 확정시 미국으로의 금 수입이 차단되면서 차익거래가 불가능해지고, COMEX 선물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면서 미국 내 재고 증가로 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LS증권은 전망했다.
하지만 관세 부과가 지연될 경우 미국 내 선물 가격의 상대적 고평가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EFP 차익거래가 계속 이루어지며 금 현물 이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관세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후에야 시장은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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