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포함 순이익 20억 불과···"중국 적자 가능성"사측 "경영 효율화 및 시너지 제고 위한 결단"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광고 모델 에이전시 사업을 하는 자회사 레디엔터테인먼트의 중국 지사인 '상하이 레디 엔터테인먼트'(Shanghai Ready Entertainment Co.Ltd)를 청산했다.
레디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12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신인 카카오M에 인수돼 계열 편입됐다. 레디엔터테인먼트의 해외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려는 카카오의 큰 그림 이었다. 특히 2007년부터 중국 법인을 운영해 온 노하우에 기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카카오M이 2021년 카카오페이지와 합병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편입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돌연 중국 내 광고 모델 캐스팅 에이전시 사업을 청산한 건 경영 효율화 차원이다.
레디엔터테인먼트는 최근 3년간 매해 2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 회사가 국내 광고 에이전시 업계 1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국 지사의 매출은 미미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잘 되는 음악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 재무건전성 등이 문제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2023년에만 1조2235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일부 해외 법인, 자회사들의 통합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왔다"면서 "이번 사업 철수 또한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사업을 정리하면서, 비용을 효율화하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초 음악 레이블 아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IST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0%를 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회사 비욘드뮤직에 매각했다. 이곳에는 정은지, 위클리(Weeekly), 에이티비오(ATBO) 등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회사가 주력 사업인 음악 부문까지 정리 대상으로 삼아 업계 이목을 끌었다.
웹툰과 웹소설 등 스토리부문에서는 2023년 관련 계열사 알에스미디어와 레전더리스,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매각했으며, 올해 초 콘텐츠 제작사 와이낫미프로덕션을 청산했다. 미디어 부문도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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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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