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협력사 사전 협의···충분한 준비대규모 할인, 현금 유입 증가 기대"상거래채권 순차적 지급···피해 없도록 할 것"
1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런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12일 종료된다. 하지만 13일부터 또다시 일주일간 앵콜 홈플런 데이를 개최한다. 홈플런 최대 인기 상품만 엄선해 할인 이벤트를 이어가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앵콜 홈플런은 매년 홈플런 직후에 진행해오는 이벤트"라면서 "협력업체들과 사전에 동의가 완료된 상태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마트·온라인·몰·익스프레스 전 채널에서 창립 28주년 기념 대규모 할인 행사인 '홈플런 이즈 백'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홈플런 행사보다 할인 품목 수를 1만5000여개로 10% 늘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노리고 있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현금 유입액을 늘려 협력사에 대한 미정산 사태를 예방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부 협력사들이 홈플러스 측에 납품대금 정산 주기 단축과 선입금 등을 잇달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홈플러스의 이달 순 현금 유입액이 홈플런을 비롯한 영업활동 효과로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홈플러스의 가용 현금잔고는 3090억원 수준이다. 이를 합산하면 이달 홈플러스 가용현금은 약 6000억원 규모다.
홈플러스가 매달 협력업체, 임대점주 등에 정산해야 하는 상거래 채권 규모는 약 5000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물품·용역대금은 3000억~3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가 지난 7일 법원에서 조기 변제를 허가받아 지급 중인 상거래채권은 지난해 12월분부터 올 2월분까지 총 3457억원 규모였다.
상거래채권은 회생절차 개시 20일 전(2월 12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발생한 회생채권, 이후에 발생한 공익채권으로 나뉜다. 회생채권은 법원의 변제 허가를 받아야 하고, 공익채권은 법원 승인 없이 변제가 가능해 홈플러스가 가장 먼저 지급을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채권(3457억원)과 회생절차 개시 20일 이내 발생한 납품대금과 점포 임차료, 임직원 급여 등을 지급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가 오는 5월까지 상환해야 하는 카드대금이 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련해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 중에 있다.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대기업 채권도 분할하여 지급할 계획이다. 모든 대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는 없음에 따라 각 협력사들과의 개별적인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미 일시 지급이 중단되었던 상거래 채권의 약 1/3 이상이 지급 완료됐고, 순차적으로 지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회생절차가 개시된 3월 4일 이후의 거래 대금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측은 "대금 지급이 지연되어 협력사가 긴급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그로 인한 이자 비용도 지급할 계획으로 협력사와 임대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18일까지 법원에 채권자 목록을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신고기간은 다음 달 1일까지다.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 달 29일까지 조사보고서를 내야 한다.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은 6월 3일이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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