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물원의 한 호랑이, 어딘가 이상한데요. 자세히 보니 실제 호랑이가 아니라, 주황색으로 염색한 강아지 몸에 검은색 줄무늬를 그려 넣은 것이었습니다.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 없듯, 호랑이 무늬를 입혀도 강아지는 누가 봐도 강아지였죠.
해당 강아지의 사육장 앞에는 '나는 티거, 거짓말을 하면 난 개가 될 거야'라는 푯말까지 세워져 있습니다.
새끼 호랑이를 보러 왔다가 염색한 강아지를 본 관람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는데요. 동물원 측은 식물성 염료를 사용해 강아지에게 해롭지 않다며, 마케팅 전략이었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이 동물원이 강아지에게 이상한 짓을 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강아지의 털을 판다처럼 염색해 논란이 됐죠. 1년 만에 또다시 비난받을 행위를 한 동물원.
죄 없는 강아지에게 자꾸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내년엔 본인들 몸에 염료 바르고 직접 마케팅에 나서도록 하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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