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엔비디아와 'AI 블록체인 게임' 혁신 이끈다

위메이드넥스트 박정수 대표(좌), 엔비디아 케이타 이다 부사장(우).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혁신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양사는 '미르5'와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에서 AI 기반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기존의 정형화된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행동에 따라 변화하는 적응형 게임 세계를 구축해 더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미르5의 AI 보스 '아스테리온' 제작에 엔비디아의 AI 가상 캐릭터 개발 기술 '엔비디아 에이스(NVIDIA ACE)'를 활용하고 있다. 미르5는 위메이드의 글로벌 흥행작 '미르4'를 계승한 후속작으로, 차원을 넘나드는 배 '신기선'을 타고 낯선 세계로 건너간 원정대의 이야기를 담은 오픈월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위메이드넥스트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스테리온은 이용자와의 전투에서 실시간으로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전술을 발전시키는 AI 보스다. ▲이용자의 위치 ▲HP ▲MP ▲사용 가능 스킬 ▲공격 및 방어 능력치 ▲버프 효과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전략을 끊임없이 변화시킨다.

아스테리온과의 전투는 고정된 패턴이 아닌 실시간 대응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매번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야 하며, 보스 격파 시 더 큰 성취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자회사 디스민즈워에서 개발 중인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는 AI 기반 전투 분석 장비를 통해 한층 진화한 전장 경험을 선보인다. 위메이드의 첫 번째 FPS 게임인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는 현대전이 장기화된 세계를 배경으로, 군인들이 생존과 부를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언리얼엔진 5를 활용한 초현실적인 그래픽, 3개 진영 간 심리전, 팀 기반 파밍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이 게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AI 전투 분석 장비 '바이퍼'는 엔비디아의 자동 음성 인식 기술 '리바(Riva)'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바이퍼는 전술 카메라, 헤드셋, 드론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전장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이용자는 바이퍼가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해 실력 격차를 극복하고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플레이가 기존 FPS와 차별화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인피니티 플레이(Infinity Play)'를 차세대 게임 개발 이니셔티브로 설정했다"라면서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몰입도 높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