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글로벌, 이재명 테마주로 거론되며 5일 상한가수요 몰리는 틈 타 증자·CB 발행···총 455억원 확보절반 채무 상환에 쓰여···미래 성장동력 계획은 약해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0분 기준 형지글로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64% 오른 1만13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이 대표와의 연관성이 부각되면서 정치 테마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형지글로벌의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까지 최대 306.07% 급등했다.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형지글로벌은 지난 1일 약 20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3420원이며 이를 통해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91%에 달하는 약 600만주가 추가 발행될 예정이다. 무상증자를 통해 약 622만주가 병행된다.
전환청구권 행사도 이뤄진다. 지난해 발행된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주당 3346원으로 이번 청구권 행사를 통해 약 7만4700주(발행주식총수 대비 1.13%)가 새로 발행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총 205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주식 수는 약 1230만주가 증가한다. 이는 현재 발행된 주식 수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자금 확보가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유상증자로 확보된 205억원 중 절반 이상이 채무 상환에 쓰여지기 때문이다. 2023년과 2024년에 발행된 제4·5회차 전환사채와 제6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92억원과 30억원이다. 해당 채무 상환으로 이자 비용 절감 효과는 기대되지만, 자금의 활용 방향이 재무 구조 개선에 집중돼 있어 미래 성장을 위한 직접적인 투자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남은 자금은 시설 투자(71억 원)와 운영자금(12억 원)에 사용될 예정으로 회사는 대리점 및 인샵 신규 오픈과 노후매장 리뉴얼 계획을 밝혔다. 신사업 진출이나 미래 성장동력보다는 기존 사업의 범주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형지글로벌은 신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형지글로벌은 최근 3년간 매출 감소세를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7% 감소한 39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93억9000만원에 달하며 적자 폭이 전년보다 829.7% 확대됐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기존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임을 나타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결정은 회사 측이 자본 시장에서 수요가 몰리는 지금이 자금 확보의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번 자본 조달이 향후 투자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실질적인 성장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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