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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노랑풍선, 사업 다각화 실패 탓 나홀로 적자

유통·바이오 여행

노랑풍선, 사업 다각화 실패 탓 나홀로 적자

등록 2025.04.04 15:24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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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경쟁력과 마케팅 효율 부족이 원인 전통 여행사업에 여전히 높은 의존도 플랫폼 중심 구조 전환의 한계 드러나

노랑풍선, 사업 다각화 실패 탓 나홀로 적자 기사의 사진

지난해 주요 상장 여행사들이 렌터카, 호텔, 유통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일제히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노랑풍선만이 유일하게 연간 영업적자를 냈다. 플랫폼 기반 전환과 해외 법인 설립 등 전략적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실질 수익화에는 실패하면서 '기획에 그친 시도'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2024년 노랑풍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18억원으로 전년(986억원) 대비 약 3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63억원에 달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년도 영업이익이 6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127억원 가까이 손익이 악화된 셈이다. 같은 해 하나투어는 509억원, 모두투어는 49억원, 레드캡투어는 436억원, 참좋은여행은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노랑풍선은 팬데믹 이후 '플랫폼 중심 여행사'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위시빈(여행 콘텐츠 스타트업) 인수, 일본 현지 법인(Yellow Balloon Japan) 설립, 자체 예약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관련 부문에서 실질 매출은 크지 않았다. 플랫폼 사업과 해외 법인을 포함한 신사업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소수에 그쳤으며, 전체 매출의 약 94%는 여전히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사업에서 발생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력 및 마케팅 투자 증가로, 2024년 노랑풍선의 급여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266억 원, 광고선전비는 19% 증가한 112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판매수수료(185억 원), 지급수수료(159억 원) 등도 함께 늘어나면서 고정비 부담이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경쟁사들은 다각화 전략을 실질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레드캡투어는 렌터카와 이벤트 대행업을 통해 계절과 무관한 수익 기반을 확보했고, 모두투어는 호텔 운영, 부동산 투자, 유통업 진출로 비여행 사업 비중을 키웠다. 하나투어는 플랫폼 고도화와 데이터 기반 상품 기획으로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했다. 이들 기업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수익 구조 개선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노랑풍선과 대비된다.

노랑풍선의 부진은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기인했다. 회사는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중심의 패키지 상품에 집중했는데, 해당 시장은 경쟁 심화와 저단가 구조로 수익성이 낮은 특징을 지닌다. 이는 참좋은여행이 유럽 장거리 중심으로 고수익 노선 확대에 성공하고, 모두투어가 중장거리 비중을 키워 안정적인 단가 구조를 만든 것과 다른 결과를 낳게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노랑풍선은 플랫폼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비교적 빠르게 추진했지만, 콘텐츠 경쟁력이나 마케팅 효율, 예약 전환율 확보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수익 모델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지털화만 앞선 결과, 고정비 부담만 가중된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전략적으로 플랫폼 기업 전환을 선택했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는 '기획에 그친 시도'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비용 중심 구조를 극복하고 수익성 중심 모델로 탈바꿈할 수 있는 실행력이 관건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플랫폼 기반 예약 시스템의 고도화와 데이터 기반 기획 기능을 강화해, 고객 맞춤형 상품 중심의 수익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콘텐츠 다양화와 개인화 기술을 접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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