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7곳 中 4곳 LG전자 목표주가 하향2분기 이후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전망美관세 여파에 TV·IT 부문 수요둔화 예상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7개 증권사는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10~12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중 증권사 4곳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고, 3곳은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모든 증권사가 일제히 '매수(BUY)'를 제시했다.
올해 1분기 LG전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2조7500억원, 영업이익 5.7% 감소한 1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했고 매출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최근 이익 상향 추세를 반영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사적 비용절감 및 믹스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별도 기준 6.2%로 추정된다"며 "가전(HS) 및 공조기(ES)에서 신제품 매출 확대와 고부가 중심의 믹스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올해 2분기와 하반기에 가전, TV 등 IT 기기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저평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전장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며 1분기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2분기에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되며 실적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LG전자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전체 매출의 약 26%가 미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만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 기준 0.5배 수준으로 코로나19 시기에 해당하는 저점에 근접해 있어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구간에 해당하는 만큼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만원(17%) 하향 조정한 10만원을 제시한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및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변동성 확대 구간 예상돼 LG전자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14% 하향했다"며 "신사업 매출액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현 "인도 기업공개(IPO)로 조달할 현금의 구체적인 사용처인 주주환원 확대, 신사업 강화 등도 중요 관전 포인트"라며 "미국 관세 정책이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2분기부터가 중요한 만큼 가전솔루션(HS)의 프리미엄 중심 가전제품 믹스와 에너지솔루션(ES)의 상업·산업용 B2B(기업 간 거래) HVAC(냉난방공조) 사업 등으로의 관세 리스크 대응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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