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충주에 본사를 둔 대흥건설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공사실적(기성액)에서 3002억7500만원으로 도내 1위를 차지했다. 2023년에도 기성액 3331억원으로 충북 1위를 했다.
1994년 대흥토건으로 출발한 이 업체는 1997년 대흥건설로 사명을 바꿔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2021년에는 주택 브랜드 다해브(DaHave)를 만들기도 했다. 또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에선 전국 96위에 올랐다.
대흥건설은 이번 주 안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흥건설은 책임준공형(관리형) 토지신탁으로 진행한 평창·안산 등 전국 6개 PF사업장(생활형숙박시설 사업장) 관련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의 경우 시공사가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와 함께 금융비용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대흥건설 측은 "금리 및 물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건설비용이 초과 발생해 준공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현재는 모든 사업장에서 준공을 완료했지만,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금융비용을 모두 떠안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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