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134위' 이화공영, 기업회생 신청신동아건설 이어 올해 7번째 법정관리···줄도산 공포자금력 부족한 건설사 법정관리 추가 신청 우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화공영은 지난 1일 이사회 결정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와 회사 재산 보전처분·포괄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이화공영은 "경영 정상화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전을 위해 법정관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이화공영은 2024년도 재무제표와 관련해 '계속 기업 존속 능력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 의견이 거절됐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코스닥 시장본부는 이화공영의 공시 직후 관련 안내를 내고 오는 23일까지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이화공영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1956년 설립된 이화공영은 종합건설사로 199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상명대 종합강의동 신축 공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2공구) 공사, 한미약품 바이오 플랜트 제2 공장 신축 공사 등 다양한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건설 사업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화공영은 지난해 영업손실은 414억원으로 전년(11억원 손실) 대비 3663.6% 급증했다. 매출액은 1100억원으로 27.2% 줄었다. 지난해 12월 채무상환 등을 이유로 약 70억원을 조달하는 내용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을 시작으로 대저건설(103위),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등이 올해 들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실제 폐업한 업체들도 즐비하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분석 결과 2025년 1~2월 동안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업체는 109곳에 달하며, 하루에 1~2곳의 건설사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전문건설업체까지 포함하면 폐업 건수는 634곳에 이른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건설업계는 2005년 이후 최대 폐업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과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각각 400%, 800%대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위험 신호로 간주되는데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대부분 400% 이상 일부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건설사의 경영 악화 원인으로는 최근 급등한 공사비와 침체한 부동산 경기를 지목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그룹 계열사가 없는 중견·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법정 관리를 선택하는 업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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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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