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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 활짝···'CET1·연체율' 관건

금융 금융일반

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 활짝···'CET1·연체율' 관건

등록 2025.04.11 14:29

수정 2025.04.11 14:3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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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리딩금융 자리 사수···순이익 51.8%↑우리금융 순이익 유일하게 하락···희망퇴직 비용 영향CET1 비율 상승 전망···연체율 상승세는 우려

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 활짝···'CET1·연체율' 관건 기사의 사진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5조원에 가까운 역대급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예대마진이 확대되고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악재가 사라지며 실적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024년 1분기 대비 13.8% 증가한 4조8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 4조9015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각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순익이 크게 증가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에 악영향을 줬던 홍콩 ELS 충당금 영향이 사라지며 KB금융은 전년동기대비 51.8% 증가한 1조592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9% 증가한 1조4404억원으로 조사됐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담대 규제 강화에 따라 역성장했으나 대기업 중심의 기업 대출 성장이 이를 상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와 유사한 1조33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가계대출은 주담대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신용대출이 역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 성장에 힘입어 0.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전년동기대비 9.55% 하락한 7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 희망퇴직 프로그램 비용 약 1700억원과 근로복지기금 출연 약 500억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의 경우 각 금융지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는 만큼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연체율 관리가 실적발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CET1 비율은 자본적정성과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12%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ET1 비율은 ▲KB금융 13.53% ▲신한금융 13.06% ▲하나금융 13.22% ▲우리금융 12.13%로 조사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의 경우 ▲KB금융 13.66% ▲신한금융 13.10% ▲하나금융 13.15% ▲우리금융 12.3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와 달리 분기말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음에 따라 자본비율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자사주 매입 규모에 따라 상이하나 은행별 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6~14bp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전반적으로 지난 4분기보다 상승할 전망이며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가 20bp 내외로 상승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위해 4대 은행 모두 원화대출 성장을 1%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도 상승 흐름을 보이며 우려되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1분기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 충당금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연체율 상승은 중소기업 대출 및 개인사업자대출이 견인하고 있으며 1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7% 기록했는데 2월에는 이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분기말 연체채권을 상·매각 하기 때문에 연체율은 하락하는 것이 통상적이나 이를 감안해도 3월 연체율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1월 연체율은 지난해 1월 대비 17bp나 상승했고 은행이 이 정도면 카드나 캐피탈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동산 PF 충당금 완화되며 올해부터는 대손비용이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내 꾸준히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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