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실적 상승세 이어가...매출 2년 연속 1조원 돌파신규브랜드 앞세워 지난해 전국 14곳 단지 분양률 93% 달성자체사업 무대 미국까지 확장...더 보라 3020 프로젝트 돌입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 2023년 기준 매출액 1조2715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통적인 도급사업 외에 자체사업 확대 전략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간 반도건설은 분양사업과 복합개발사업, 민간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자체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왔다.
실제 반도건설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에서 진행 중인 분양사업장 총 14곳의 분양률은 93% 수준을 나타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며 아파트를 분양받더라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감안하면 반도건설의 분양 실적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반도건설은 신규 브랜드 카드를 꺼내들면서 인지도 상승과 함께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존 주거 브랜드인 '유보라'를 더욱 강화한 프리미엄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시장에 내놨고 신규 상업시설 브랜드 '시간'도 공개했다.
반도건설의 전략이 잘 반영된 곳은 경기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다. 반도건설은 일산호수공원과 가까운 169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짓는 내용의 자체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5만2000여㎡에 달하는 토지를 사들였다. 반도건설은 이곳에 프리미엄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와 '시간'을 도입했다.
반도건설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으로도 적극적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용지를 사들여 짓는 주상복합 '더보라 3170'을 지난 2023년 준공했다. 이는 미국에서 토지 매입부터 자금 조달·시공·임대까지 모든 사업 과정을 진행한 최초의 국내 건설사 사업이다. 나아가 반도건설은 지난해 1월 '더보라 3020' 프로젝트 착공에도 돌입했고, 6월에는 뉴욕 맨해튼 노후 주상복합건물 리모델링 사업에 나섰다.
이 같은 해외 사업은 장기적으로 반도건설의 수익 안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도 자체사업을 통해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사례는 드문 만큼 반도건설의 전략은 타 건설사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무구조 역시 우수한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반도건설의 기업신용등급을 10년째 'A3+'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중견 건설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의미한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현금흐름을 개선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분양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자체 주거 브랜드 강화한 결과 자체사업장에서 우수한 분양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거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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