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인천 단 한 곳만 분양서울 17.6% 경기 17.4% 인천 9.3%
11일 부동산R114가 지난해 말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미정 제외)을 집계한 결과, 1분기 기준 서울이 2731가구, 경기 6783가구, 인천 2105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올해 1~3월 서울에서는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 인천은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196가구)' 단 한 곳을 분양하는데 그쳤다. 경기도 분양 물량도 1179가구로 1000가구를 간신히 넘겼다.
지난해 말 조사 기준 1분기 수도권 분양 실적률은 16%다. 지역별로 서울이 17.6%, 경기 17.4%, 인천 9.3% 등이다. 1분기 분양을 계획했던 단지 10곳 중 2곳도 채 안되는 아파트만 분양에 나선 것이다.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미분양 주택 증가와 탄핵정국 등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전국 기준 1분기 일반분양 물량은 1만2358가구로 전년 동기(3만5215가구)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09년(5682가구)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1월 5947가구를 분양하며 전월(1만2316가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아파트 분양 물량은 2월 2371가구로 다시 절반 넘게 줄었다. 3월에는 4040가구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조차도 2월을 제외하면 2023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최장 6일의 황금연휴와 6월 조기 대선까지 치러질 예정이라 하반기나 돼야 분양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올해 하반기, 특히 9월 이후 정치·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시점을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미분양'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미분양을 해소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돼 수요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여름 비수기 이후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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