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 기록6000억원 대규모 투자 예고···생산량·효율성 증대美 시장 强드라이브···"필리조선소 생산능력 확대"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 388.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157억원으로 322.9%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1분기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저가 컨테이너선의 비중 축소와 수익성 높은 LNG 운반선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사업 부분별로 살펴보면 상선 사업부 매출액은 2조56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182% 증가한 2333억원이다.
특수선 사업부도 매출액 3034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으로 각각 113%, 625% 늘어났다. 다만 해양 사업부는 매출액 1520억원, 영업손실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년 만에 흑자전환 후 '호실적' 흐름···대규모 투자 고삐
지난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화오션은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조선 빅사이클에 따른 수주 증가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만큼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의 조선협력 가능성까지 더해져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산 선박 제재가 구체화하면 벌서부터 한국산 선박 선호 분위기가 들썩이는 상황이다.
한화오션도 이런 분위기를 틈타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로 '슈퍼사이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6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생산량과 건조 효율성을 증대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배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한화오션은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생산력 향상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부유식 도크와 6500톤 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 도입 계획을 밝혔다.
2027년 3월말까지 도입될 부유식 도크(Floating Dock) 1기는 길이 480m, 폭 97m, 부양 능력 18만 톤의 초대형 규모다. 이 부유식 도크가 본격 가동되면 기존 도크들과의 역할 분리를 통해 생산 최적화로 선박 생산량 증대가 가능해진다.
한화오션은 현재 육상 도크(Dry Dock) 2기, 부유식 도크 3기 등 총 5기의 도크를 운영 중이다.
한화오션은 6500톤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도 신규 도입한다. 초대형 해상 크레인은 대형 블록을 직접 인양 및 탑재할 수 있어, 기존 3600톤 급 해상 크레인 2기를 병렬로 운영해야 했던 복잡한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조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해당 해상 크레인은 2027년 11월 말까지 도입해 생산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부유식 도크와 초대형 해상 크레인 추가 도입을 위한 투자는 단순한 생산설비 확장을 넘어 미래 해양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필리조선소 1분기 '적자'···"생산능력 확대 계획"
한화오션은 적극적인 미국 해군 군함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도 공언했다.
올해는 올해 5~6척의 수주를 목표로 한다. 추후 군함 함정 이후 향후에는 전투함과 항공모함으로 MRO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필리조선소에 대해 시설인증보안(FCL)을 신청하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MRO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화오션 필리조선소는 매출액 1165억 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당장 2분기에도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한화오션은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필리조선소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도크 2대 중 하나를 운영 중이고 하나는 안벽으로 쓰고 있어서 휴지기간 없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선종에 따라 안벽을 차지하는 기간이 달라 필요하면 주변에 안벽으로 쓸 공간을 인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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