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에 주식 가치 3배 상승산은, 재무건전성 높이는 전략적 매각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한화오션 지분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19.5%(5973만8211주) 중 약 4.3%(1300만주) 규모가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매각을 시작으로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나머지 지분도 순차적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모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은이 한화오션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은 2000년 대우중공업 시절 출자전환을 통해서였다. 이후 2022년, 한화그룹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긴 뒤에도 여전히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 주가는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급등세를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일인 지난해 11월 6일 주당 2만7800원이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8만9300원으로 3배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산은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5조원대로 상승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산은의 재무 건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3.9%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13%)을 간신히 넘어선 상태였다.

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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