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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동관-트럼프 주니어 회동···'조선·방산·에너지' 美협상 꽃놀이패 한손에

산업 중공업·방산

김동관-트럼프 주니어 회동···'조선·방산·에너지' 美협상 꽃놀이패 한손에

등록 2025.04.28 15:25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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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트럼프 주니어, 30일 방한···김동관 부회장과 일대일 면담美 해군성 장관도 한화오션 방문 가능성···'K-조선' 협상카드로'조선·방산·에너지' 선제적 미국 진출···기회요인 살릴 '소통 창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한다. 미국발(發) 관세전쟁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 2기 '막후 실세'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주 방한해 오는 30일 국내 재계 오너들과 1대 1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 참석자 명단에는 4대 그룹 총수는 물론 김동관 부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호관세 부과 등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경우 미국발 위기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김 부회장은 미국 맞춤형 사업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위한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조선·방산·에너지'로 이어지는 핵심 사업 삼각편대는 모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한화그룹 역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주요 사업에 힘을 주며 적극적으로 대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번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에서도 협상 카드를 쥐고 미국 네트워크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러브콜을 보낸 한화오션이 한국과 미국 정부간 관세 협상에서 '타협 카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양국간 조선업 협력을 모색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과 미국은 이번 주부터 관세·비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정책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협의에 들어간다. 특히 핵심 의제로 떠오른 것은 '조선 산업 협력'이다. 한화로서는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미국 진출의 기회가 더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곧 방한하는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조는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와 권역별 설명회,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대응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짧은 일정상 쉽지 않겠지만 그만큼 한미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핵심 카드를 쥔 김동관 부회장은 조선뿐 아니라 방산·에너지까지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조지아에 대규모 태양광 생산 시설 '솔라허브'를 구축한 데다가 최근엔 K-9 자주포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에서 양국 협력 공감대를 형성해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소통 창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후로 대미 네트워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통을 전진 배치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미국 정계와 깊은 유대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김 부회장도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할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다.

그런 의미에서 김 부회장과 '실세'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은 한화그룹의 대미 네트워크의 정점을 찍을 기회로 여겨진다. 트럼프 주니어가 공식적인 협상 권한이 없더라도 향후 협력 과정에서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관세 리스크에 직면한 다른 주요 기업과 달리 한화그룹은 조선은 물론 방산·에너지까지 미국이 필요로 하는 주요 협상카드를 들고 있는 만큼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양국간 협력을 위한 건설적인 이야기가 오고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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