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오는 5월 시중은행 전환 1주년 맞아지주사 및 계열사 사명 변경하고 인지도 강화 노력대손 비용 큰 폭 감소···전년 대비 실적 두 배 예상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그룹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난 15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BNK금융그룹은 전년 대비 33.2% 줄어든 1666억원, JB금융도 6% 감소한 16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iM금융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이 흑자 전환하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과 관련해 기존에 공격적인 충당금 적립 및 자산 정리의 성과가 올해 1분기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iM금융은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에도 1년 내내 실적이 뒷걸음질 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iM금융은 2021년 50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뒤 2022년 4105억원, 2023년 3878억원, 2024년 2149억원으로 3년 연속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단 올해 분위기는 다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M금융은 올해 전년 대비 100.8% 증가한 43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iM금융 실적은 기저효과에 의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1~2분기 빠르게 턴어라운드가 이뤄진 모습"이라며 "아직 자산건전성 변화에 따른 실적변동성을 보일 여지가 있지만 지난해 충당금비용이 워낙 컸기 때문에 충당금 비용이 감소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방향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인 iM뱅크도 시중은행 전환 1년을 맞아 영업망 확장에 속도를 내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iM금융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최근 그룹 지주사와 iM뱅크 광고 모델로 가수 싸이를 선정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iM뱅크 영업점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 외 영업망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당시 3년간 영업점 14개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올해 약 5~6개의 점포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iM뱅크는 지난 28일 시중은행 전환 이후 4번째 점포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열었다. 마곡은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대기업 연구시설과 200여개의 첨단산업 기업들이 다수 입주한 지역으로 안정적인 기업금융 수요가 존재한다. 또한 인근 '마곡 엠벨리'를 포함해 1만세대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금융 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후 지난해 7월 강원도 원주에 첫 역외지역 점포인 원주금융센터를 오픈했으며 이어 가산디지털금융센터, 동탄금융센터를 잇달아 열고 수도권 지역에서 기업금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단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 은행과 그룹의 연체율이 악화되고 있으며 관세 이슈 등의 영향으로 지역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분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대출자산이 감소하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충당금 부담의 완화 및 이에 따른 실적 정상화 지속이 관건인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비은행 부문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확립 및 이에 기반한 실적 측면의 플러스 알파 창출 기여 확대가 또 다른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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