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1Q 희비···영업익 각각 5053억원·1054억원카카오, 포털도 역성장···매출 740억원 전년比 12%↓네이버는 검색 개인화 적용···카카오, 카톡 기능 강화
게다가 카카오는 대표 사업 중 하나인 포털 부문도 역성장하며, 검색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한 네이버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는 9일 올해 1분기 매출 2조7868억원, 영업이익 50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주요 사업인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의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5% 늘어났다.
반면,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6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54억원을 기록, 12.4% 축소됐다.
실적 부진은 주요 원인은 콘텐츠 부문의 부진 탓이다. 카카오의 1분기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8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 뮤직 사업 매출액은 43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줄었다. 스토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2126억원, 방송 광고 시장 둔화와 콘텐츠 투자 위축 영향으로 미디어 매출액은 21% 감소한 75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 감소 외 카카오의 포털 부문도 역성장을 거듭 중이다. 분사를 결정한 포털 다음 PC, 모바일 등이 포함된 포털비즈 부문의 1분기 매출은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1월 다음 개편 이후 뉴스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트래픽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3년 4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도 3320억원의 매출이 집계되며 2023년 대비 4% 줄어들었다.
네이버의 경우 검색‧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12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검색 매출은 75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지난해 4분기도 검색 매출 76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오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 앱의 공간 배치와 지면 구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동선을 개인화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가 더 많은 시간을 네이버 생태계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일환으로) 검색에도 개인화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포털 점유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네이버는 61.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2.8%로 4위에 그쳤다.
실적 반등을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더 주력할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8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은 소셜 및 콘텐츠 기능을 강화해 슈퍼앱으로 진화를 추진하면서 이용자 체류시간 점유율을 상승시키려고 한다"며 "하반기 중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추가해 숏폼을 피드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목적형 트래픽에 더해 하반기에는 부유형 트래픽을 확대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20%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AI도 국내에서 가장 대중화된 이용자향 AI 서비스를 론칭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안착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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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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