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운용 반도체 레버리지 ETF 19.86% 상승관세 완화 기대감 속 시장 변동성 경계 지속
16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59분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의 수익률은 19.86% 급등했다. 이 상품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간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해당 지수는 엔비디아·AMD·퀄컴 등 글로벌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상장종목 중 기술지향 대표기업 10종목에 두 배로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는 16.78% 올랐다. 이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15.50%), 삼성자산운용 'KODEX 운송'(15.49%),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15.33%) 등도 준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 중 KODEX 운송은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 급등세가 나타난 한진칼의(28.35%) 비중이 높아 ETF 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ETF들의 수익률 상승은 미국 증시가 최근 관세 충격을 극복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하며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달 2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엔비디아는 110.42달러에서 134.83달러로 22.10% 급등했다. 테슬라(21.24%), 마이크로소프트(18.58%), 아마존(4.67%)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이 기간 나스닥 지수는 1만7601.05에서 1만9112.32로 8.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70.97에서 5916.93으로 4.33% 각각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지만, 아직 경계심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4월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하는 등 다소 저조한 경제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무역 협상을 통해 고강도 관세 압박을 낮추기 시작한 트럼프 정부의 최근 행보에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PPI 등 경제 지표는 아직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 협상으로 미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단기 랠리를 이어갔다"면서도 "이제는 관세의 성적표를 확인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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