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표준안 제정 위한 TF 운영 시작10여개 저축은행·중앙회 참여···SBI 자체 컨설팅26개 보험사 지난달부터 시범운영···7월 본격 시행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책무구조도 표준안 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는 내년 저축은행 업계의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업계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함으로 앞서 중앙회는 79개 저축은행으로부터 TF 참여 신청을 받았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79개 저축은행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았고 대형사, 소형사, 지방 저축은행 등 다양하게 배분해 구성원을 꾸린 상태"라며 "10여개사 이내의 저축은행이 TF에 참여해 있다"고 말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사전 특정해 두는 제도로 금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지난해 7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금융사들은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이후부터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금융지주와 은행은 지난해 말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책무구조도 제도를 시행 중이며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보험사는 오는 7월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저축은행의 경우 자산 7000억원 이상인 곳은 내년 7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금융 당국에 제출해야하며 자산 7000억원 미만인 곳은 2027년 7월부터 책무구조도가 본격 적용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서로 협의해 표준안 초안을 만들고 나면 79개 저축은행들이 그 표준안을 활용해 각사 사정에 맞춰 조금씩 조정해 적용하게 될 전망"이라며 "표준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감독당국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독자적으로 책무구조 구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책무구조도 관련 컨설팅 업체 선정에 나섰으며 올해 말까지 책무구조도 작성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금융당국의 시범사업 전 책무구조도를 마련하고 자체 시범 운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고 컨설팅을 진행하며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체도 선정할 계획"이라며 "내년 책무구조도 도입이 예정돼 있고 최근 금융권에 내부통제가 중요 이슈로 떠오른 만큼 임박해 준비하기보다 선제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부분을 테스트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7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하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보험사들은 대부분 지난 4월부터 금융당국의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 중이다. 생명보험사 16개, 손해보험사 10개사 등 총 26개사 시범운영에 동참했다.
금감원은 시범운영 참여회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감독·검사업무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점검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범운영에 참여한 금융사는 시범운영 기간 중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체계의 실제 운영을 통해 자체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내부통제 관리의무 등의 이행이 미흡한 경우에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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