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연장에 증시 하방 압력 커졌지만정책 모멘텀 유효에 3000선 내외로 공방전 전망정부 정책·글로벌 트렌드 따른 개별 종목 접근 권해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0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7포인트(0.57%) 내린 3004.7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64포인트(0.98%) 내린 2992.20에 거래를 시작, 2971.36까지 지수가 내려갔다 다시금 30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는 것은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공격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 의회가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중동 리스크가 연장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커졌다.
부정 이슈가 발생했지만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3000선을 내외로 공방전을 펼칠 것이라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5조원대 대규모 순매수 속 기업 거버넌스 개선 기대, 추경 편성 기대 등 정책 모멘텀 지속이 3000 지수 돌파의 메인 엔진이었다"며 "여전히 정책 모멘텀은 유효하며 오는 25일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대감도 상존하는 만큼 지수 상방 압력은 남아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지난주 코스피가 4%대 급등 과정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이번주 코스피는 중동 사태와 미국 반도체 수출 규제, 파월 의장 청문회, 마이크론 실적 등에 영향을 받아 3000선 내외에서 공방전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개별 종목이나 업종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특히 유동성 장세에선 지배구조 개선 정책과 인공지능(AI) 투자,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이재명 정부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 등이 가시화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지주회사들이 구조적인 할인율 축소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되면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100조원 AI투자 등이 가시화 되면서 소버린AI 및 AI인프라 구축 등으로 AI·로봇 산업 등이 활성화를 넘어 대중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무탄소 에너지 및 AI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원전으로 향하고, 원자력 에너지 르네상스 등이 향후 지속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 원전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했다.
트럼프 2.0 시대 미국 LNG 수출이 확대되는 환경하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관세대응 차원에서 미국 LNG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LNG 트레이딩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동맹국과의 안보 협력보다는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각자도생 정책 등이 글로벌 자주국방 강화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이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주에는 삼성물산과 SK, CJ를, AI와 로봇영역에선 고영과 삼성SDS, 제이브이엠, 롯데이노베이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을 거론했다. 원전의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태웅을, LNG에선 한국가스공사와 포스코인터내셔널, 지역난방공사 등을 언급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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