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엠·웹젠레드기어, 각각 올해 2·3월 설립"아직 초기 단계···자체 개발 확대 위한 자회사"퍼블리싱 계약 분쟁 진행···"영향 받았을 수도"
웹젠이 올해 1분기 개발 자회사 두 곳을 신규 설립했다. 새로운 IP(지식재산권) 발굴 및 신작 개발에 집중해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또, 올해 1월 출시된 신작 '드래곤소드'와 관련해 개발사 하운드13과 퍼블리싱 계약 관련 갈등을 빚은 만큼 자체 개발 체제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최근 개발 자회사 '웹젠엠'과 '웹젠레드기어' 두 곳을 새로 세웠다. 두 회사의 설립 목적은 ▲게임소프트업 개발업 ▲게임소프트웨어 제작 및 생산업 ▲게임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등이다.
웹젠엠은 올해 2월 설립됐으며, 웹젠레드기어는 한 달 뒤인 지난 3월 등기 등록을 완료했다. 두 자회사의 대표는 웹젠의 김태영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웹젠 관계자는 "이제 막 신설한 개발 자회사가 맞다"며 "아직 기획 단계로 정해진 부분이 크게 없는 상태이나 자체 개발 확대를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웹젠은 반등을 위한 신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웹젠은 매출 393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39.6% 감소했다. 웹젠 측은 국내 게임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국내 실적 부진이 전체 매출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웹젠은 개발 자회사를 설립해 신작 게임 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활로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김태영 대표도 "신작 게임 개발에 대내외 투자를 지속하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기업 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웹젠은 지난해 4월에도 개발 자회사 '웹젠케이'를 새로 세우며 신작 개발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앞서 웹젠은 2020년 웹젠노바 설립을 시작으로 ▲2021년 웹젠넥스트 ▲2022년 웹젠스타 ▲2023년 웹젠래드앤 ▲2024년 웹젠크레빅스(前 웹젠와이)을 세우는 등 약 5년 동안 매년 개발 자회사를 늘려왔다.
또, 일각에서는 웹젠의 퍼블리싱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자, 이러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에 힘을 쏟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월 웹젠이 서비스 운영을 맡은 오픈월드 수집형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드래곤소드' 개발사 하운드13과 퍼블리싱 계약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하운드13 측은 웹젠의 계약금 잔금 미지급을 해지 사유로 들며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웹젠은 퍼블리싱 계약 해지 선언이 사전 협의 없는 하운드13의 일방적 통보였다며 맞섰다.
이후 웹젠은 뒤늦게 해당 잔금을 지급했으나 하운드13과의 입장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하운드13은 '드래곤소드' 패키지 버전 '드래곤소드: 어웨이크닝'을 스팀 출시를 추진하며 웹젠과의 독자 행보를 공식화했다. 현재 하운드13은 스팀 상점 페이지 오픈 후 첫 체험판 테스트를 오는 6월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웹젠은 "개발의 스팀 출시 준비는 웹젠과 아무런 사전 합의 없이 개발사가 독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웹젠은 자사 퍼블리싱 권한의 효력을 명확히 확인하는 소송과 함께 개발사의 자체 퍼블리싱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젠의 대표 IP '뮤'는 장수 IP로서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된 만큼 이를 상쇄할 새로운 신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현재 퍼블리싱 계약 관련해서도 마찰이 있어 새로운 퍼블리싱 작품을 찾고 투자하기보다 자체 개발을 시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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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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