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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로 선방했던 LG화학···2분기 실적도 '흔들'

산업 에너지·화학

LG엔솔로 선방했던 LG화학···2분기 실적도 '흔들'

등록 2025.07.04 14:43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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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3303억원 전망···전년比 18.6% ↓석유화학은 원가 개선 효과로 적자 폭 줄어들 듯"양극재 판매량 하락 등으로 수익성 악화될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한 LG화학이 올해 2분기에는 전기차 업황 둔화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은 전기차 시장 위축에 따른 배터리 출하량 감소로 분석된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6571억원, 영업이익 33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12조2997억원) 대비 5.2% 줄고, 영업이익은 1년 전(4059억원)과 비교했을 때 18.6% 감소하는 규모다.

업계는 이번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꼽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전체 매출과 수익의 상당 부분을 얻고 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전 세계 전기차 수요 감소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출하량이 줄면서 실적 기여도 역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폭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원가 절감 노력과 더불어 전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소거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영향이 컸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한 분기에만 4577억원의 세제 혜택을 받았다. 이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회사는 "북미 판매 증가에 따른 생산 보조금 반영으로 3747억원의 흑자 및 20%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에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3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다시 통과되면서 북미 전기차 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화학도 2분기 배터리 부문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동성에 따른 전방시장의 수요 불확실성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은 주 원재료인 나프타(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제품으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특히 석화 제품 제조원가의 약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원료 가격 하락은 석화 업계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달 나프타 월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2.87% 떨어진 톤(t)당 576.33달러로 집계됐다. 6월 평균 가격도 593.35달러로 전년 동기(687.26달러) 대비 13.6% 하락했다. 이번 가격 하락은 전 세계 국제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역시 최근 중동에서 발발한 분쟁으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나프타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감익이 예상된다"며 "첨단소재 부문도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으로 양극재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며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면, 석유화학 사업부는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로 적자 폭 축소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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