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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그룹株 잘나가는데···한화솔루션 약세에 소액주주 아우성

증권 종목

그룹株 잘나가는데···한화솔루션 약세에 소액주주 아우성

등록 2025.08.08 08:18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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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컨콜서 3분기 실적 악화 예고지난 6~7월 공장 가동 중단 영향, 단기 적자 불가피증권가 "일회성 요인···중장기 펀더멘탈 흐름 지켜봐야"

그룹株 잘나가는데···한화솔루션 약세에 소액주주 아우성 기사의 사진

한화솔루션이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지만, 회사 측이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엔 또다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호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실적 악화를 예고해야 했었냐는 반발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20.73% 하락했다. 코스피 종목 중 하락률 3위다. 한화솔루션우(-16.55%)도 덩달아 약세다. 이 기간 한화오션(19.88%), 한화엔진(6.1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2%) 등 그룹주들이 선방한 것과 비교하면 한화솔루션은 유독 저조한 수익률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최근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이어진 기업설명회(IR)에서 3분기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30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172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 1122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 기록이었다. 한화솔루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조2390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이었다. 실제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7%를 밑돌았다.

문제는 올해 3분기다. 지난 6~7월 미국 공장의 셀 설비 가동 차질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한국 및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셀의 품질 문제가 발생해 미국 모듈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고정비 부담은 확대되는 한편 미국 정부의 보조금이 축소돼 적자를 예고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4306억원, 영업손실 8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실적발표와 함께 이뤄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러한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의 셀 품질 이슈로 인한 셀 모듈 생산성 저하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같은 이유로 3분기 미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예상 금액도 600억원 정도 감소한 약 1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흑자 전환을 발표하는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실적 악화를 거론한 점을 두고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실적 발표 당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15%대 급락했고, 그 이튿날 역시 5%대 약세가 나타났다. 한 한화솔루션 투자자는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도 시장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한화솔루션이 반사수혜를 볼 수 있는데도 기대감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추진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통과 이후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도 한화솔루션 주가를 누르는 요소다. 이와 관련한 행정명령은 아직 발동되지 않아 향후 한화솔루션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다만 태양광 제조사에 지급되는 AMPC는 조기폐지 방안까지 거론됐으나 2032년까지 유지하기로 확정되면서 해당 부분에 대한 리스크는 해소됐다.

이에 한화솔루션 주가는 당분간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투심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에서 소화된 이후 4분기부터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태양광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부진하겠으나, 8월부터 생산 재개 및 수출 정상화 예정으로 단기적 이슈보다는 중장기적 펀더멘털 개선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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