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정비사업 신규수주 7조원 돌파현대건설, 올해 역대급 정비사업 수주 전망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각각 정비사업 신규수주액 7조828억원, 5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집중하고 있는 굵직한 정비사업을 따낼 경우 신규 수주액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 2022년에 기록한 정비사업 역대 최고 수주액인 9조3400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먼저, 삼성물산은 남은 하반기에 여의도 대교 아파트 재건축(7700억원), 문래동4가 재개발(8470억원), 압구정 3·4구역 재건축(각각 약 6조원, 2조원), 성수전략정비구역 2~4지구(지구별 약 2조원) 등을 수주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신규로 수주한 정비사업지로는 ▲한남4 재개발(1조5695억원)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방화6 재건축(2416억원)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장위8 공공재개발(1조1945억원) ▲광나루 현대 리모델링(2708억원) ▲울산 남구 B-04 재개발(6982억원) ▲신정 1152 재개발(4507억원) ▲서초 삼호가든5차 재건축(2369억원) ▲개포우성7차 재건축(6757억원)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올해 정비사업 신규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배경으로 그룹사 발주 공사물량 감소와 낮은 수주잔고비율이 꼽힌다. 시평 1위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수주잔고비율은 148.6%다. 이는 2위인 현대건설(318%),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468.6%)보다 낮으며 10대 건설사 중 최하위 수준이다. 수주잔고비율은 연간 매출액 대비 수주잔고를 뜻하며, 수주잔고비율이 100%면 1년치 일감이 있다는 뜻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수주잔고비율과는 무관하고 한남, 반포, 송파 등 한강변과 강남 핵심지역 우량 물량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라고 "향후 2027년까지 서울 지역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많은 물량의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도 역대급 신규 수주액을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올 하반기 수주 경쟁 우위를 가를 수 있는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공사비 2조7500억원 규모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과 1조4700억원 규모의 장위15구역 등의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두 곳의 사업지를 예정대로 수주할 경우 현대건설은 9조75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수주액을 돌파하게 된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이 관심을 가지는 사업지로는 성수1지구(약 2조원 규모), 전라중교일원구역(약 3000억원) 등이 있다. 현대건설이 올해 수주한 정비사업지를 보면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7656억원) ▲수원 구운1구역 재건축(3123억원) ▲서울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3502억원) ▲서울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1조5138억원) ▲서울 면목7구역 재개발(2919억원)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9648억원) ▲미아9-2구역 재건축(3369억원) 등이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핵심 사업지 시공권을 다수 확보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압구정2구역 재건축, 성수 1지구 재개발 등 대어급 사업지를 추가로 확보해 7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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