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FOMO 강화·세트업체 가격 인상 수용···호황 빈틈없이 누릴 것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DRAM 수요가 'FOMO(놓칠까 두려운 심리)'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서버 고객은 이미 2027년 물량까지 논의하고 있다"며 "4분기 범용 DRAM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20%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트업계도 가격 인상을 수용하고 있어 업황의 견조함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4조1063억원, 내년 6조2041억원으로 추정했다. 2025년 예상 PER은 4.3배, ROE는 37.2%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2026년 설비투자는 DRAM 1c 공정 중심으로, EUV 레이어 확대로 인해 갑작스러운 공급 증가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중국 우시 공장의 라이선스 제도 유지 등으로 생산 제약 요인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제품별 경쟁력에서도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는 "HBM4 12단 제품 인증을 가장 앞서 진행 중이며, 2026년에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범용 DRAM의 초기 수율은 80% 중후반으로 업계 선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서버용 QLC eSSD에서 선두를 확보해 초기 수혜를 독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류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의 달라진 포지셔닝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며 "과거 유산(valuation)에 사로잡히지 말고 적극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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