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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HN, 페이코 자금수혈 이어간다···경영 정상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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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페이코 자금수혈 이어간다···경영 정상화 박차

등록 2025.10.24 18:25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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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효율화·수익성 개선 총력, 비수익 사업 정리올 상반기 결제부문 매출 및 영업손익 대폭 개선체질 전반 개선해 2027년까지 흑자 전환 계획

NHN, 페이코 자금수혈 이어간다···경영 정상화 박차 기사의 사진

NHN이 자회사 NHN페이코에 대한 운영자금 600억원의 대여기간을 1년 연장했다. NHN페이코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뒤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NHN의 유동성 지원 아래 NHN페이코는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NHN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페이코 운영자금 600억원의 대여기간을 내년 10월 30일까지 1년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자율은 최초 대여 시기와 같은 4.6%로 책정됐다. 지난해 NHN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페이코 미회수 매출채권 규모가 1300억원에 달하자 자금 대여를 진행했는데, 이를 한 차례 연장한 것이다. 페이코의 최대주주는 NHN으로 지분율 68.42%를 가지고 있다.

이번 운영자금 대여 연장은 NHN페이코가 경영 정상화가 지속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페이코 매출(영업수익)은 632억원이었지만 순손실은 1366억원을 기록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티몬·위메프 미회수 채권을 일회성 비용으로 한꺼번에 인식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NHN의 2024년 연결 순손실이 110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익률도 마이너스(-) 18.6%로 나타났다.

적자 개선이 이뤄지고 있던 NHN페이코로선 티몬·위메프 사태로 지난해 손실폭 확대가 뼈아프다. 지난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NHN페이코 연간 영업손실은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억원 개선된 수치를 나타낸다. 당시 내부적으론 지난해 흑자 전환까지 기대했으나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태에 당혹스러운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

NHN으로의 자금 수혈로 유동성 위기를 넘긴 페이코는 올해 비용통제 및 사업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페이코는 기업복지솔루션·포인트결제·쿠폰·캠퍼스 등 매출 기여도가 높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와 한계사업은 점진적으로 정리하는 중이다. 올해 2월 성남 판교에서 서울 구로로 본점을 이전하기도 했다. 이전한 구로 본점은 NHN페이코 자회사 KCP의 본사와 가까워 본격적으로 결제 사업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NHN의 결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5998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부문 영업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52%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2분기 기업복지솔루션 거래금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쾌거를 거뒀다.

현재로썬 NHN페이코 비용 효율화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NHN의 추가 자금투입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NHN은 지난해 주주서한을 통해 600억원 대여가 페이코에 대한 NHN의 마지막 금전적 지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NHN 관계자는 "NHN페이코의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금 지원 1년 연장을 결정했다"며 "2027년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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