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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클래시스, 브라질 유통망 직접 구축···채권 리스크 해결 나서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클래시스, 브라질 유통망 직접 구축···채권 리스크 해결 나서

등록 2025.10.27 14:19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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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클래시스, 브라질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 JL헬스 지분 77.5% 인수

브라질 시장 불확실성 해소 및 채권 회수 문제 직접 관리 목적

현지 유통망 통합으로 직판 체계 구축

숫자 읽기

인수 금액 182억7000만원

메드시스템즈 2023년 매출 1350억원, EBITDA 169억원, 순차입금 767억원

클래시스, 인수로 미회수 매출채권 약 200억원 상각 효과

브라질 매출 비중 25%→5%로 감소

현재 상황은

브라질 사업 채권 회수 지연으로 클래시스 재무 부담

브라질 매출 29% 감소, 해외 수출은 76% 증가

주가 5만원대 후반→4만원대 중반 하락

2027년까지 브라질 실적 회복 목표

맥락 읽기

브라질은 세계 4위 미용의료기기 시장, 진입장벽 높음

현지 인허가·세금·물류비 등 구조적 과제 여전

220명 인력·1만5000개 고객사 관리 필요로 조직 정비 필수

고객사는 신용도 높은 클리닉 중심 재편 예정

향후 전망

내년 700억원 매출 증분 기대

환율, 인건비, 복잡한 비즈니스 구조 등 리스크 지속

밸류체인 직접 관리로 수익성 개선 및 2030년 매출 10억달러 목표

신제품 출시·영업전략 강화로 실적 안정화 추진

채권 회수 리스크 직접 관리 체제 전환현지 인력·유통망 확장, 조직 정비 과제 부상환율·세금·시장 진입 장벽, 과제 여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미용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가 브라질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현지 주요 유통사를 인수했다. 브라질 사업에서 발생한 채권 회수 문제를 직접 관리 체제로 전환해 리스크를 통제하려는 시도지만 현지 제도·환율·비용 구조 등 현실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최근 182억7000만원을 투입해 브라질 최대 의료기기 유통그룹 JL헬스(JL Health)의 지분 7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클래시스는 자사 제품을 현지 독점 유통한 메드시스템즈(MedSystems)를 비롯해 고객 교육 전문기업 모자이크(Mosaic)과 금융서비스 엠비(MB)까지 확보하며 브라질 전역에 걸친 직판망을 구축하게 됐다.

브라질은 8억달러(약 1조1479억원) 규모로 세계 4위 미용의료기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1인당 GDP 대비 미용 지출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ANVISA(브라질 국가보건감독기관)의 까다로운 의료기기 인허가 제도와 복잡한 세금 구조, 높은 물류비 등으로 외국계 기업의 직접 진출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

메드시스템즈는 지난 2018년부터 클래시스의 주요 기술인 HIFU(고강도 집속 초음파)와 MRF(단극성 고주파) 기기를 독점 유통했고 울트라포머(국내명 슈링크)와 볼뉴머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현재 울트라포머는 브라질 HIFU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메드시스템즈는 최근 수년간 매출채권 회수 지연 문제를 겪으며 클래시스의 재무적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올해 상반기 클래시스의 브라질을 제외한 해외 수출은 전년 대비 76% 늘었지만 브라질 매출은 공급 조절 영향으로 29% 감소한 164억원에 그쳤다. 한때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던 브라질 매출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5%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과 현지 유통망 불안정성으로 클래시스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전후 한때 5만원대 후반에서 4만원대 중반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클래시스는 2분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브라질 매출 둔화는 시장 침체나 경쟁 심화가 아니라 현지 유통사의 자금 경색 문제로 인한 매출채권 이슈로 의도적인 물량 공급 조절 때문"이라며 "다른 국가의 매출 성장을 통해 브라질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메드시스템즈는 지난해 기준 매출 1350억원, EBITDA(조정 상각전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고 순차입금은 767억원 수준이다. 클래시스는 전액 보유 현금으로 거래를 진행했으며 인수 완료 시 자산과 부채, 손익 등을 연결 재무제표상에 직접 인식하게 된다.

재무적으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미회수 매출채권 약 200억원이 상각돼 대손리스크(채권 회수가 불가능한 위험)가 경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클래시스 측은 인수 효과가 본격화되면 내년 약 700억원의 매출 증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환율 변동과 인건비 상승, 현지 비즈니스 구조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현지 사업 안착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메드시스템즈 인수 후 220명 규모의 현지 인력과 1만5000개 고객사를 관리해야 하는 만큼 조직 관리와 체계 정비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클래시스 측은 올해는 인수사 체계 정비에 집중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브라질에서 지난해 수준 실적 회복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수 기업 중 일부 자회사는 통합이나 합병을 검토 중이며 고객사는 향후 신용도가 높은 클리닉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제품 공급부터 현지 판매까지 밸류체인 전 과정의 직접 관리 체제를 구축해 매출과 수익성의 성장을 가속하고 2030년 매출 10억달러 달성 목표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라면서 "울트라포머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효과적인 영업전략, 그리고 임상·B2C마케팅이 적극적으로 강화된다면 빠르게 실적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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