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롯데카드, 베트남서 순이익 33배 폭풍 성장···국내 위기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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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베트남서 순이익 33배 폭풍 성장···국내 위기 돌파구 될까

등록 2026.04.10 14:32

이은서

  기자

업계 "영업 제한에도 해외법인 영향 제한적" 전망국내 사업 위축, 해외 현지법인으로 돌파구 모색모회사 지급보증·현지 신뢰도 확보가 성장 핵심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롯데카드가 지난해 국내 사업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베트남법인에서 33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뤄냈다. 해킹 사고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 등으로 올해 국내 사업의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베트남법인의 지속적인 자산 확충을 통해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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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롯데카드 국내 사업 부진에도 베트남 법인에서 33배 성장

베트남 법인 실적이 그룹 전체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

숫자 읽기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2023년 당기순이익 24억7200만 원

전년 대비 순이익 33배(3196%) 증가

모회사 지급보증 신용공여 누적 3945억 원

맥락 읽기

모회사 지급보증과 자본 확충으로 현지 신뢰도 및 차입 조건 개선

이커머스·BNPL 등 사업 다변화로 포트폴리오 확장

베트남 법인 독자적 자금 조달 체계 구축 목표

현재 상황은

국내에서는 해킹 사고로 영업정지 4.5개월 등 중징계 예상

2023년 롯데카드 연결 기준 순이익 39.9% 감소

베트남 법인 사업 연속성에는 큰 영향 없을 전망

어떤 의미

베트남 법인 실적이 롯데카드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카드로 부상

국내 악재 속 해외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지 업계 주목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유일한 해외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LOTTE FINANCE VIETNAM Co.,Ltd)'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4억72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1년 만에 순이익이 전년 대비 33배(3196%) 급증한 성과다.

폭풍 성장의 배경에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우량자산 확대에 속도를 낸 점이 꼽힌다.

실제 롯데카드 공시에 따르면 2018년 출범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베트남 법인에 대한 지급보증 형태의 신용공여 총 규모는 3945억 원에 이른다.

모회사의 지급보증은 자회사의 현지 신뢰도를 높이고 차입 여건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이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며 자산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급보증 외에도 롯데카드는 출자를 통한 자본 확충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24년 5월 937억 원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도 390억 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하며 베트남 법인 지원에 나섰다. 현지 법인의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고 재무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업 다변화를 꾀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022년 현지에서 이커머스 기업 티키(Tiki)와 협력해 단기 소액 대출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2024년에는 잘로페이(Zalopay)와 손잡고 BNPL(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롯데카드는 올해도 우량자산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향후 모회사의 지급보증 없이도 독자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롯데카드가 회원정보 유출로 중징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베트남법인의 성과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도 베트남 법인의 성장은 향후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핵심 카드로 평가받는다.

실제 지난해 롯데카드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 지난해 9월 해킹 사태로 인한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업황 부진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최근 금융당국도 해킹 사태에 따라 롯데카드에 대해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50억 원 등을 포함한 제재안을 사전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확정 시 롯데카드는 4개월 넘는 기간 동안 신용·체크카드 신규 회원 모집이 전면 제한된다. 또 부수 업무를 포함한 일부 사업 운영에도 제약을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재가 베트남 법인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신규 영업에 한정될 뿐 기존 회원의 카드 결제 등은 정상 운영되는 데다, 그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본력을 확충한 만큼 별도 법인인 베트남 법인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정지 시 신규 회원 모집이 제한될 뿐, 아예 영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로 인해 베트남 법인의 사업 연속성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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