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최문규 부회장 체제 한신공영, 내실 경영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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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규 부회장 체제 한신공영, 내실 경영 결실

등록 2026.06.08 06:09

권한일

  기자

자본총계 8439억원, 부채비율 업계 평균보다 양호영업이익 큰 폭 성장, 순익 3배 이상 급증대형 자체사업 성과, 현금흐름 개선 관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부담에 시달리는 가운데 한신공영이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보수적인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창업주 최용선 회장이 구축한 '내실 경영' 기조를 최문규 부회장이 이어가면서 불황 국면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17.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매출 감소는 자체사업 축소 영향이 컸다. 포항 학산공원 한신더휴와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등 대형 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관련 매출이 지난해 1014억원에서 올해 362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도급 건축 부문 매출은 1509억원으로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수주잔고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계약 잔액은 7조1962억원으로 공공부문 2조725억원, 민간부문 4조6692억원, 자체사업 4545억원 등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현재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향후 6~7년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수준이다.

수주 포트폴리오 역시 한신공영의 경영 색깔을 보여준다. GTX-B 제2공구, 강남 대심도 배수터널, 춘천~속초 철도, 장항선 복선전철, 인천계양테크노밸리 조성공사, LH 공공주택 등 철도·도로·도시기반시설 중심의 공공사업 비중이 높다. PF 부실과 미분양 위험이 업계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공공공사 중심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 같은 행보는 최용선 회장이 강조해 온 내실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우선하는 전략이 건설업 불황기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문규 부회장 역시 이러한 기조 아래 공공공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사업은 선별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 수원 당수지구,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 시흥 현대 재건축 등 주요 민간사업도 사업성이 검증된 사업장 위주로 구성돼 있다. 공격적인 개발사업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재무구조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8439억원, 투자부동산은 5103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162%로 업계 평균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공공사업 비중 확대는 안정성을 높이는 대신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장기 미분양에 따른 매출채권 및 미청구공사 증가 영향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분기 248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지난해 말보다 2193억원 감소한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 여부는 브레인시티와 양주 덕계, 대구 노곡동 등 대형 자체사업의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신공영이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보수적 경영 기조를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건설사가 공격적인 확장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신공영은 보수 경영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며 "최용선 회장의 경영 철학을 이어받은 최문규 부회장 체제가 불황 속에서 오히려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원가관리 강화와 판관비 효율화,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자체사업 분양 수익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창원 한신더휴와 의왕 한신더휴 등 정비사업 착공, 강남 대심도 빗물터널 등 공공공사 공정 확대에 따라 매출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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