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24.7%·농축수산물 3.2% 상승···생활물가 3.4%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서민 체감물가인 생활물가가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체 물가를 밀어 올린 결과다.
2일 한국은행은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전월 3.1%보다 0.1%p 올랐다. 지난 4월 2.6%에서 5월 3.1%로 오른 뒤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이 상승폭 확대를 이끌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5월 24.2%에서 6월 24.7%로 높아지며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농축수산물은 같은 기간 2.2%에서 3.2%로 확대됐고, 농산물은 -0.8%에서 1.1%로 상승 전환했다.
근원물가는 2.5%로 전월과 같았다.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5월 2.8%에서 6월 2.6%로 낮아졌지만 내구재 가격 상승률이 2.4%에서 3.1%로 확대되면서 전체 근원물가를 떠받쳤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3.3%에서 3.4%로 올라 2024년 4월 3.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생활물가가 3% 중반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4월 2.9%, 5월 2.8%, 6월 2.8%로 2% 후반 수준을 이어갔다.
한은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물가안정 대책 영향으로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압력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압력 확대가 상쇄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근원물가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유지했다. 한은은 "비용충격 전이와 수요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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