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 성수2지구 재입찰···8월 말 입찰 마감DL이앤씨, '아크로 벨트' 구축 승부수IPARK현대산업개발 "막판까지 참여 검토"
성수전략정비구역 마지막 승부처인 성수2지구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수1지구는 GS건설, 성수4지구는 롯데건설이 각각 시공권을 확보했고, 성수3지구도 삼성물산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총 공사비 2조원 규모의 성수2지구를 놓고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 재개발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15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와 IPARK현산이 참석했다. 이번 재입찰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이 무응찰로 무산된 이후 새 집행부가 들어서며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추진됐다.
성수2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1동 506번지 일대에 최고 65층, 공동주택 238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2조137억원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 성수1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조합은 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 조건도 대폭 손질했다. 예정 공사비를 기존 1조7846억원에서 2조137억원으로 2291억원 증액했고, 입찰보증금도 총 1000억원 중 현금 납부액을 10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낮췄다. 나머지 300억원은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해 초기 자금 부담을 완화했다. 입찰 마감은 오는 8월31일이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DL이앤씨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DL이앤씨는 이전 조합 집행부 시절부터 성수2지구 수주를 목표로 꾸준히 공을 들여온 대표 사업장으로 꼽힌다. 이번 재입찰에서도 수주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분위기다.
DL이앤씨의 핵심 전략은 '아크로 벨트' 완성이다. 인근 랜드마크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연계해 성수 일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성수2지구 역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핵심 사업지로 보고 있다.
반면 IPARK현산은 아직 최종 입찰 참여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IPARK현산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는 영업부서에서도 마지막까지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며 "참여하게 된다면 타사 대비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갖춘 제안서를 준비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도 DL이앤씨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실제 현설에서는 DL이앤씨가 5~6명의 인력을 파견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낸 반면, IPARK현산은 실무자 1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업계에서는 IPARK현산이 최종 입찰을 결정할 경우 브랜드 경쟁력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앞세워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쟁구도가 형성될지는 입찰마감일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라 입찰에 최소 2개이상 건설사가 참여해야 경쟁입찰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단독입찰로 유찰이 반복되면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성수2지구 시공사 선정을 계기로 성수 한강변 브랜드 지형도도 사실상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래미안', '자이', '르엘'에 이어 DL이앤씨의 '아크로'와 IPARK현산의 '아이파크' 가운데 어느 브랜드가 성수 한강변에 이름을 올릴지가 하반기 도시정비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수2지구는 사업 규모는 물론 한강변 핵심 입지와 상징성까지 갖춘 사업장"이라며 "최종적으로 경쟁입찰이 성사될 경우 올해 하반기 도시정비시장을 대표하는 수주전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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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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