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신주 2.6%···기존 연결 자회사로 부채 영향 미미발표 후 시총 2조3000억원 증발···"낙폭 과도"SK온 이어 SKIET 지원 부담···주주환원 기대는 약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흡수합병 발표 이후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급락했지만 증권가는 펀더멘털 훼손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SK온에 이어 SKIET까지 자회사 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은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iM증권과 신영증권도 각각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5일 SKIET 흡수합병을 공시했다. 합병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448만1300주로 기존 발행주식 수의 약 2.6%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1일이다. SKIET는 올해 상반기 13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기존에도 SKIET가 연결 자회사로 반영돼 있어 재무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SKIET가 합병 이후 모회사의 신용도로 평가돼 이자비용이 줄고, 분리막 사업 통합 운영과 조직 기능 통폐합 등에 따라 고정비와 운영비도 절감될 것으로 봤다.
신 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기업가치 감소분을 최대 7700억원으로 추산한 반면 발표 이후 시가총액 감소분은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최근의 주가 하락은 매우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을 "좋은 업황에 갑자기 찬물을 끼얹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전통 에너지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SK온에 이어 SKIET까지 지원 부담이 확대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SKIET 당기순손실의 추가 귀속과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희석도 불가피하다고 봤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독립법인 유지에 따른 채무불이행 발생 가능성이 SK이노베이션 계열 전반의 사업·재무 리스크 확대로 번지기 전에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면서도 "자회사 지원이 우선이 될 경우 기존 주주에 대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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