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美·이란 충돌 재개에 일제히 하락···다우 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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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이란 충돌 재개에 일제히 하락···다우 0.70%↓

등록 2026.09.01 07:30

김호겸

  기자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점화가 투자심리 압박S&P500·나스닥 하락, 반도체주가 낙폭 제한8월 마지막 거래일, 월간 상승세는 유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불거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미국 국채금리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3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09포인트(0.70%) 내린 5만3185.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2포인트(0.33%) 하락한 7686.14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31.53포인트(0.12%) 내린 2만6370.8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를 압박한 핵심 변수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었다. 미군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를 공격한 뒤 이란도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미국이 이란 내 목표물을 직접 타격한 것은 지난달 말 이후 처음이다.

충돌 재개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83% 오른 배럴당 85.76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2.71% 상승한 90.4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졌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한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까지 오르자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6% 안팎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다음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다만 반도체주 강세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낙폭을 제한했다. 엔비디아는 1.48%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도 각각 2%대, 5%대 상승했다. 브로드컴과 퀄컴 등 일부 반도체주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0.12%에 그쳤다.

반면 중동발 유가 상승과 국채금리 부담이 경기민감주 전반에 영향을 주면서 다우지수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뉴욕증시는 8월 마지막 거래일을 약세로 마쳤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주요 지수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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