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향 K9 30문·천무 발사대 60대 이상 인도 전망미 육군 K9MH 시제품 9문 추가 계약···궤도형 자주포 참여스페인·크로아티아 수출 확대···유럽 탄약·중동 대공체계 논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수출 물량 인도를 확대하고 미국 자주포 사업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대전사업장 생산 정상화와 우주·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병행해 생산 기반과 미래 성장동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폴란드에 K9 30문 이상, 천무 발사대 60대 이상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무 발사대 전망치는 연초 40대에서 상향됐다. 폴란드 K9과 천무 2차 물량의 납품이 4분기에 집중되고 이집트·호주 K9 사업도 진행돼, 4분기부터 지상방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에어로는 수출 물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전사업장 생산 정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사고로 생산 차질을 빚은 대전사업장은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 상반기 정상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그전까지는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2개 사업장의 생산계획을 활용해 물량을 보완할 계획이다.
해외 수주 기반은 유럽과 미국으로 확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인드라시스템스와 K9 수출 실행계약을 맺었고, 크로아티아와는 천무 18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약 4억1000만유로 규모인 크로아티아 계약으로 유럽 내 천무 도입국은 4개국으로 늘었다.
미국 사업에서는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계약 물량이 총 9문으로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미 육군의 차륜형 자주포 사업 단독 시제사업자로 선정돼 K9 플랫폼 기반 K9MH 6문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으며, 옵션 물량 12문 가운데 최근 3문을 추가 계약했다. 미 육군의 작전 운용 개념에 맞춰 K9MH의 세부 조건을 조정할 예정이다.
시제품 납품 뒤 최소 2~3년간 시험을 거쳐 양산 계약을 추진한다. 미 육군이 별도로 진행하는 궤도형 자주포 사업에도 K9 또는 K9A2를 기반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는 미국 시장 진출이 현지 운용 실적을 확보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중동에서는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대공체계 문의가 있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탄약을 중심으로 현지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양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영역을 무인체계로 확대했다. 내년에는 천무 운용국 간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천무 유저클럽'을 출범시켜 상호운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방산 사업 확대와 함께 우주·AI 분야를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에 2040년까지 약 23조원, 국방 AI에 약 2조원, 국방 AI 데이터센터에 2032년까지 약 3조원 등 총 2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3분기는 인도 일정 조정과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대전사업장은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 생산 차질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943억원, 영업이익은 45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 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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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lsy266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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