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시장이 대형 오피스 선호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련 업종의 임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19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의도와 강남 등 핵심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대료가 오른 반면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오피스 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30% 상승했다. 2022년 1분기 이후 19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가격 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상승은 여의도와 강남 지역의 대형 오피스 선호가 이어진 데다 외국인 방문객을 상대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사무실 임차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 새롭게 공표된 서울 주요 업무지역의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0.4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여의도가 0.5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이 0.44%, 도심이 0.34%로 뒤를 이었다. 금융회사와 기업의 사무실 수요가 집중되는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전국 오피스 시장도 서울의 상승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3분기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16% 상승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울산과 경북이 각각 0.22% 내렸고, 전북은 0.17%, 강원은 0.16%, 전남·광주는 0.10% 하락했다.
오피스 공실률에서도 서울과 지방 간 차이가 나타났다.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8.2%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은 5.4%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 역시 8.8%로 10% 미만을 기록했지만, 전북은 23.9%, 경북은 21.2%, 강원은 20.7%로 상대적으로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투자수익률도 서울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3개월간의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변동 등을 반영한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전국 평균 1.47%였으며, 서울은 2.04%를 기록했다. 경기(1.06%), 부산(0.63%), 대전(0.61%) 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0.71%)과 강원(-0.34%)은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조사부터 오피스 표본을 전면 재설계하고 상권 수를 기존 368개에서 385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 임대료와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 주요 지표는 이전 분기와 직접 비교할 수 없어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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