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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 “이차전지 조립장비 분야 명품 브랜드로 도약”

엠플러스 “이차전지 조립장비 분야 명품 브랜드로 도약”

등록 2017.09.05 14:4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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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확대에 이차전지 시장 성장조립공정 시스템 일괄수주 유일 업체중국 매출 극대화···일본·유럽 진출도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차전지 조립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김종성 엠플러스 대표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차전지 조립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엠플러스의 김종성 대표는 ”장비의 하드웨어적인 경쟁력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조립장비 분야의 명품 브랜드 입지를 공고화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일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규 공정 장비 개발로 진입장벽을 공고히 하고 ‘인더스트리 4.0’ 서비스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2003년에 설립된 엠플러스는 충북 청주에 소재한 전기차용 이차전지 조립공정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극판·조립·활성화공정 등 이차전지 제조 공정 중 조립 공정의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 제작해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제조사들이 조립 공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은 국내·외에서 엠플러스뿐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턴키 방식이란 키(열쇠)만 돌리면 설비나 공장을 가동시킬 수 있는 상태로 인도한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일괄수주계약’을 의미한다.

엠플러스는 노칭(Notching, 롤 형태의 극판을 평평한 형태로 만드는 것), 스태킹(Stacking, 극판을 쌓는 것), 탭 웰딩(Tab Welding, 쌓인 극판의 전류를 한곳으로 모으는 것), 패키징(Packaging, 극판을 파우치로 감싸고 전해액을 넣는 것), 디개싱(Degassing, 가스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 등 모든 조립공정의 기계를 일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업체다. 또 개별적으로도 수주한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현재 이차전지가 사용되는 전기차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전기차 의무생산제도 의견수렴안이 정식 게재돼 2020년까지 약 134만대 이상이 생산될 예정이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일본 전역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파우치형 이차전지는 원통형, 각형에 비해 다양한 크기와 형상을 구현할 수 있고 가격대가 낮은데다 가볍고 안정성이 높아 완성차 업체들의 파우치형 전지 선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이차전지 시장에서 파우치형의 비중이 51.8%로 각형과 원통형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파우치형 이차전지는 아우디, GM, 현대차, 기아차, 포드, 닛산, 르노 등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 인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갖춘 것 역시 엠플러스의 강점이다. 김 대표는 삼성SDI 출신으로 파우치형 파트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준용 전무 역시 삼성SDI에서 생산기술센터 각형 파트장을 맡았고, 이형진 상무는 삼성SDI 생산기술센터 원통형 파트장 출신이다.

현재 엠플러스의 매출 구조는 턴키 방식, 해외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2015년에는 개별 아이템 매출이 91.4%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턴키 매출이 36.9%로 늘었고, 올해는 5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매출 비중 역시 지난해 기준 81.4%에 달했다.

해외 매출은 지난해 기준 중국 224억원, 한국 52억원, 기타 4억원 등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244억원, 한국 39억원, 기타 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주요 고객사로는 SK이노베이션, 중국 최대 자동차부품 기업인 완샹그룹 등이 있다.

김 대표는 한중 관계 악화에 대해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더 커지면 피해갈 방법은 없으나 아직까지는 장비기술이나 이런 면을 봤을 때 중국업체가 적어도 3, 4년 이상 엠플러스보다 뒤쳐져있는 것으로 본다”며 “중국의 여러 고객사들이 우리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 때문에 우려는 적다”고 말했다.

엠플러스는 올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 극대화하고 인도, 유럽 등 신흥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신규 공정 장비 개발로 진입장벽 공고히 하고 인더스트리 4.0 서비스를 개발해 2020년 상용화 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공모 자금 중 90억~100억원은 케파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여러 수주들이 밀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 산단부지를 구입했고 현재 공장 규모의 세배 정도 되는 규모로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 자금은 R&D와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엠플러스는 오는 6일~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일~12일 청약을 거쳐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4000원~1만6000원으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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