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소통부재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성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8일 한은 본관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세계경제는 아직도 침체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을 가능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박재환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잇따라 내놓은 긍정적인 경기진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따라서 한은 금통위원회가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 위원은 이날 "숙취를 해장술로 넘어가려고 하는 노력이 대부분이다"며 "본질적인 체질 개선은 없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경제관료들의 낙관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하 위원은 현재 바라보는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해외의존도와 금융개방도에 대한 상황에 대해 큰 변화와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 중 가장 취약점중 하나가 대외 개방도와 의존도"라며 "외국 자금 유출입에 심각하게 움직이는 체질을 가지고 있다. 외화예금 도입 등으로 상황은 조금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흡한 상태로 외국자금의 과도한 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 위원은 특히 박 장관과 김 총재가 내놓은 긍정적 신호를 직설적으로 반문했다.
그는 "펀더멘털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해 경제수장의 전망을 무색케 했다. 특히 다보스 포럼에서도 언급됐던 경기회복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하 위원은 발언은 2월14일 예정된 금통위 통화결정회의에서도 파장을 미칠 것을 보인다. 지난 금통위 통화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 기준금리 동결에서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의에서도 불협화음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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