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북한은 키 리졸브에 맞춰 대규모 군사훈련과 함께 대남 도발을 수차례 예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최전방 부대를 잇따라 시찰하고 장병들을 독려하며 강력한 결전 의지를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전협정 무효화와 판문점 직통전화 단절 이후 별다른 가시적인 후속 조치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대규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훈련도 예년 수준의 정례적인 성격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북한의 도발위협을 내부결속용 ‘허장성세’로 예상했던 관측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실제로 김 1위원장은 군부대 시찰 이후 체육촌과 양어장을 방문하는 등 문화와 경제 분야에 눈을 돌리는 한편 북미관계 개선에 나설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12일 “북한의 도발이 임박한 징후가 없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통해 남북 대치국면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위험론이나 불안감이 실제 이상으로 과대포장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각각 남북대화 및 대북지원, 6자회담 재개 및 비핵화협의 등을 강조하며 군사적 충돌이 아닌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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