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아직도 동양증권 파산과 영업정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동양증권이 파산하거나 영업정지를 받을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상황은 ‘매각’···파산 가능성은 아주 낮다
동양그룹이 자금 확보를 위해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동양증권도 매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동양매직에 이어 동양파워, 동양증권 등을 잠재적인 매각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동양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동양증권의 파산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동양증권이 파산 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난친 기우에 불과하다”며 “동양그룹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지 동양증권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양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증권의 지분 매각 등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매각된다고 해도 예전에 가입했던 상품이나 예탁금은 그대로 보장되기 때문에 투자자의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업은 은행과 달리 대출을 해주는 여신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저축은행 부실대출’과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동양증권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336%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동양 그룹측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동양그룹이 최악의 상태로 진행된다면 동양 계열사가 가진 동양증권 지분이 다른 회사에 인수될 가능성은 있다”며 “금융당국 점검에서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는 가운데 파산을 가정하는 건 지나친 우려다”고 강조했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가면 동양증권도 영업정지?
동양그룹이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시간이 촉박해 법정관리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동양그룹의 법정관리로 인한 동양증권 영업정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동양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가지고 있는 한 투자자는 “고객자산이 안전하게 보장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영업정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저축은행 영업정지사태처럼 증권사도 영업정지를 받으면 한시적으로 돈을 빼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간 금감원 측에서는 영업정지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인터내셔널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해도 동양증권이 영업정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문제가 발생돼 영업정지가 일어난다고 해도 지난 2011년처럼 고객자산이 묶이게 되는 경우는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만약 영업정지가 된다고 해도 고객자산은 분리돼 운용되기 때문에 이를 인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동양증권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동양증권의 자산에 대해서만 영업정지가 가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4일 특별검사를 통해 동양증권의 고객자산과 회사 고유자산이 분리돼 안전하게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양증권 측도 “파산, 영업정지는 만약이라는 상황에 따른 가정일 뿐이다”며 “동양증권은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10년간 흑자를 이어오고 있을 만큼 영업력과 재무상태도 좋다며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위험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pje8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