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를 두고 국산차와 수입차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각각 준중형 SM Z.E 전기차와 경차 스파크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 쏘울 전기차와 BMW 전기차 i3이 상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와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넓혀 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존에 출시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와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BMW i3 전기차가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국내 최초 준중형 전기차를 출시한 바 있는 르노삼성은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최초로 양산 및 판매에 들어가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급 전기자동차 SM3 Z.E.를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더욱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160대 보급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SM3 Z.E.가 총 487대의 신청 건수 중 307대를 차지하면서 법인 및 택시 고객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는 준중형급 세단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차량 크기뿐만 아니라 동력 성능측면에서도 국내 최고수준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르노삼성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1회 충전으로 약 135km(복합연비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 상품경쟁력이 우위에 있다.
한국지엠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스파크EV 내수 모델 생산을 시작했다. 스파크EV 1호 전기차를 창원시에 업무용 차량으로 공급하는 등 공공 및 민간 보급사업을 중심으로 민간 보급 사업도 빠르게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창원시 전기차 민간보급 접수 결과에 따르면 총 96대의 일반 신청 중 스파크EV가 30대(31.3%)를 기록해 국내 시장에 시판된 전기차 중 성능과 경제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파크EV는 국내 시장에 시판된 전기차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인 143마력, 105kW과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135km로 경제성은 물론 국내 최장 제품 품질 보증기간과 3990만원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의 판매에 비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걸음마 수준”이라며 “하지만 올해 기아차와 BMW의 전기차 출시로 국내서도 점차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는 각각 연간 500∼1000대로 예상된다며 향후 친환경차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일반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원금이 없다면 선뜻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까지 전기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최대 260만원을 감면한다. 또한 취득세와 도시철도채권 혜택 등 최대 42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최대 290만원 가량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정부는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또 다른 급선무는 인프라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급속충전기 등의 인프라 부족 문제는 남아있다.
최근 지방자치 단체로서 처음으로 광주시는 현대차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를 구입했다.
현대차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의 판매가격은 약 1억5000만원이지만 정부가 차량의 구매액 일부와 수소충전소 시설 설치 등의 구매조건으로 광주시는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는 충전 인프라만 구축된다면 당장이라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며 “향후 정부의 보조금 협의와 충전소 인프라 구축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MW그룹은 올 상반기 첫 전기차 i3의 한국 출시를 앞두고 제주도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제주도에 전기차용 충전기 30대를 기증한 것. BMW와 함께 기아차, 르노삼성, 일본 닛산 등이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면서 내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동차 관계자는 “국내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 변화는 자동차 산업의 다양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 산업의 파생효과적인 측면에서 친환경차의 대중화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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