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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체할 수 있을까?

[돈되는 산업②-웨어러블 디바이스]스마트폰 대체할 수 있을까?

등록 2014.01.14 18:08

수정 2014.01.17 11:23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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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두배 이상 폭발적 성장···글로벌 IT기업 앞다퉈 신제품 경쟁

스마트폰을 대신할 IT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주목받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란 컴퓨터의 기능을 갖춘 기기를 사람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시계·안경·옷 등의 형태로 만든 제품을 의미한다.

지난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본격적인 태동을 알렸다. 구글은 지난 2012년에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한 구글 글래스를 지난해부터 미국에 한해 1500달러(약 160만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안경 형태인 구글 글래스는 렌즈를 통해 정보를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고 주요 기능을 음성명령과 눈동자 인식으로 제어한다. 500만 화소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구글 검색과 증강현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CES 2014에서 BMW, 자전거 제조사 트렉(Trek)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갤럭시 시리즈를 다양한 제품들과 연결해 활용하는 사례들을 시연했다. 사진은 CES 전시장에 공개된 갤럭시 기어와 BMW i3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CES 2014에서 BMW, 자전거 제조사 트렉(Trek)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갤럭시 시리즈를 다양한 제품들과 연결해 활용하는 사례들을 시연했다. 사진은 CES 전시장에 공개된 갤럭시 기어와 BMW i3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기어도 대표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손목시계 형태인 갤럭시기어는 1.63인치 아몰레드 화면을 장착했고 음성명령이나 터치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19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려 있어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음성통화는 물론 SNS나 메시지 수신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는 삼성·구글은 물론 LG전자·소니·퀄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4월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함께 갤럭시기어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도 손목시계 형태의 ‘아이워치’는 오는 10월 아이폰 후속모델과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는 물론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다소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애플이 어떤 차별점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도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팔찌 형태의 ‘라이프밴드 터치’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라이프밴드터치는 나이키의 퓨얼밴드와 비슷한 헬스케어 제품으로 움직인 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 활동량과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OLED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

또한 LG전자는 올 상반기에는 ‘G워치’로 알려진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글로벌 IT 기업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시계·안경·목걸이·팔찌·신발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앞다퉈 공개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3%로 확대됐고 올해는 4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MS 리서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시장 규모가 2016년까지 60억달러(출하량 1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정부도 웨어러블 정부가 차세대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를 비롯한 13개 대형 융합 R&D 과제를 선정하고 올해부터 10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육성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현재는 대부분의 제품이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스마트폰 없이 단독적으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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