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1℃

  • 백령 5℃

  • 춘천 -2℃

  • 강릉 3℃

  • 청주 -1℃

  • 수원 1℃

  • 안동 -3℃

  • 울릉도 7℃

  • 독도 7℃

  • 대전 -1℃

  • 전주 1℃

  • 광주 2℃

  • 목포 5℃

  • 여수 7℃

  • 대구 1℃

  • 울산 6℃

  • 창원 4℃

  • 부산 7℃

  • 제주 6℃

폭발적 성장세, 유통 판도 변화시키는 중

[돈되는 산업④-모바일 쇼핑]폭발적 성장세, 유통 판도 변화시키는 중

등록 2014.01.17 11:22

수정 2014.01.17 11:35

이주현

  기자

공유

여성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상품을 검색하고 있는 모습 / 사진=CJ오쇼핑 제공여성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상품을 검색하고 있는 모습 / 사진=CJ오쇼핑 제공


지난해 유통업계는 경기 불황과 각종 규제 강화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등 침체기를 보냈다.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전년 대비)은 2011년 8.4%에서 2012년 4.1%, 지난해는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몇 년 간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됐지만 올해는 소폭 개선 추세가 전망되고 있다.

개선의 중심에는 모바일 쇼핑이 자리 잡고 있다. 장기 불황에 저가상품 선호현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주춤하는 사이 온라인쇼핑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유통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용 앱만 내려 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편리함으로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수천만명에 달하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두 잠재적 소비자로 일컬어 질만큼 시장도 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 마케팅과 위치 정보 기반 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면 PC, TV, 오프라인 매장보다 손쉽게 쇼핑 앱으로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 다양한 사업자가 속속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규모는 38조원으로 올해는 이보다 12.5% 성장한 42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모바일쇼핑은 2011년 6000억원에서 2012년 4조7500억원으로 약 8배 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2배 늘어난 7조6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는 100% 이상 성장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의 모바일 쇼핑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다. 지난해 이마트의 모바일쇼핑 매출액은 전년보다 1000% 이상 급증했고 홈플러스는 230% 늘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기존 고객을 온라인·모바일로 끌어들이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자를 겨냥, 모바일 쇼핑 사업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터넷 쇼핑몰 롯데마트몰을 통해 모바일 쇼핑 고객을 위한 추가 할인쿠폰과 포인트 등을 제공하며 모바일 고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H몰’에 무역센터점·목동점 등 7개 점포를 입점시켜 기존의 온라인 판매채널과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또한 11번가 등 타사 쇼핑몰도 적극 이용해 ‘오프라인-온라인-모바일’ 연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오픈마켓 움직임도 빨라졌다. 지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대대적인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지마켓과 옥션은 각각 ‘슈퍼딜’과 ‘올킬’을 선보이며 모바일에 맞춤한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는 올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 연 거래액 6000억원을 돌파했다. G마켓과 옥션은 올해 초 10% 내외에 머물렀던 모바일 거래액 비중을 전체 거래액 가운데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소셜커머스도 모바일 열풍을 타고 거래액 3조원 시대를 열며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의 10%를 가져갔다.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 3사가 분발했다. 쿠팡과 티몬은 월 평균 50% 내외에 달하는 모바일 거래액 비중을 기록하며 잇따라 연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홈쇼핑업계는 TV 플랫폼 대신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의 소비를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업체 입장에선 소비자들이 앱을 통해 결제할 경우 송출 수수료와 콜센터 운영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어 할인율을 높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홈쇼핑업계는 모바일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위해 주요 6개사가 공동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나섰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스트리밍 방식 홈쇼핑 앱 ‘T쇼핑’ 개발에도 참여했다. 고객 접점이 되는 채널을 다각화하면서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온라인시장은 대형마트, 백화점의 매출을 위협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모바일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