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은 크게 증가했지만 반대로 실질 소득을 줄면서 GDP 역행 현상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전기대비 0.9% 성장세를 나타냈다.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2.8% 성장이다. GDP는 2012년 처음으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2013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대비 2.8% 성장했다. 이는 3분기와 비교하면 3.98% 성장률이다. 2011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GDP 성장 견인차는 수출이었다. 수출이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민간소비가 늘면서 설비투자도 증가세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설비투자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건설투자가 큰 폭의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어 0.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증가하면서 6.4% 상승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부진해 3.8%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와 부품,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2.0% 상승했다. 수입은 일반기계,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1%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이 크게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벼, 채소 등 작물을 중심으로 9.7% 증가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전기전자기기, 금속제품 등이 늘면서 1.6%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와 보관, 사업서비스가 감소했지만 도소매, 음식숙박, 금융보험, 정보통신이 증가하면서 0.6%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교역조건이 다소 악화되면서 GDP성장률 보다 낮은 0.4%를 기록했다. GDI가 이렇게 낮아진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GDI는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무역손실 규모가 65조원에서 50조4000억원으로 줄면서 GDP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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