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미국 FOMC에서 단행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와 관련해 “파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합동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대응방행에 대해서 논의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 FOMC는 중장기적으로 상당히 진전된 방향성을 글로벌 금융시장에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설명했다.
이어 “작년 한해 동은 글로벌 시장을 짓눌렀던 미 출구전략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향후 양적완화 축소 방식과 시기가 어느정도 예측 가능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고 전했다.
다만 신흥국 등에서는 주식시장과 정부 대응에 따라 환율급등과 통화약세 등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IMF는 미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시장충격과 관련해 신흥국에 적극적인 대응챙 마련을 주문했다”며 “주요 글로벌 IB들도 지난 수년간 자본유입 규모가 컸던 일부 신흥국 등에게 미칠 출구전략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각 나라마나 기초체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등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는 견해다.
실제 FOMC 회의를 앞두고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은 주식시장 변동율이 심했고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은 통화절상폭이 심각했다. 1월 중 아르헨티나 절상폭은 18.7%에 달했고 브라질은 2.1%, 터키는 4.8%를 나타냈다.
한국 금융시장에는 현재까지는 큰 여파가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계속해서 보완과 대비체재를 갖춰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사상최대 경상수지 흑자와 실물부문 기초체력이 탄탄하다”며 “금융당국은 우리경제의 취약부문을 점검하고 개선하는데 직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먼저 가계부채 시스템을 재정검하고 기업자금 시장을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신 위원장은 “가계부채가 민간소비를 제약하고 금융시스템 불안요인을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일부 문제기업의 부실이 시장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현재 양극화된 기업자금 시장에 부진이 없도록 지원할 게획이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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