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7℃

  • 인천 8℃

  • 백령 8℃

  • 춘천 5℃

  • 강릉 7℃

  • 청주 7℃

  • 수원 10℃

  • 안동 10℃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8℃

  • 전주 6℃

  • 광주 9℃

  • 목포 10℃

  • 여수 10℃

  • 대구 7℃

  • 울산 11℃

  • 창원 8℃

  • 부산 13℃

  • 제주 15℃

원-위안화 거래 활성화, 양국간 금융·통화협력 ‘기대’

[한-중 정상회담]원-위안화 거래 활성화, 양국간 금융·통화협력 ‘기대’

등록 2014.07.03 19:00

이나영

  기자

공유

한-중 정상이 양국간 자국통화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등에 합의했다.

3일 한-중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한국은 중국 외환시장에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한국에 위안화 청산체제를 구축하고, 서울 소재 중국계 은행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800억 위안(약 13조450억원) 규모의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 자격(RQFII)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향후 RQFII 활용 상황과 시장 수요를 감안 적절한 시점에 이를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국 당국·금융기관의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를 통한 중국투자 확대를 환영하고, 한국과 여타 다른 국가의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위안화 표시 채권발행을 장려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위안화 역외센터로서 필요한 정책과제들을 패키지로 일괄 합의해 우리나라가 위안화 역외센터로 발전하기 위한 인프라와 수요·공급 측면의 제도적 기반을 완비했다”며 이번 합의의 의미를 밝혔다.

특히 이번 한-중간 합의와 같이 관련 과제들을 동시에 타결한 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양국간 금융·통화 협력의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한중 정상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간 밀접한 경제관계, 높은 문화적?인적 교류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필요한 인프라를 모두 갖추게 됨에 따라 싱가포르·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제도적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합의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있으나 앞으로 이번에 합의된 협력과제들을 잘 활용하여 우리나라가 위안화 역외센터로 성장해 나간다면 실물·금융 분야 전반에서 가시적인 이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위안간 직거래가 이뤄질 경우 달러화를 매개할 필요가 없어 환전수수료 등 절약이 가능하고, 청산은행을 통해 중국 현지와 직접 결제할 수 있게 돼 홍콩을 통해 결제하는 현재에 비해 결제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중간 거래에서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하는 우리기업 또는 중국기업들의 경우, 환위험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양국간 교역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해 달러화 의존도를 낮출 경우, 현재와 같이 달러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지나치게 민감한 우리 경제체질을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동시에 위안화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중국과의 경제적 측면의 교류가 확대될 경우 부수적으로 문화적·인적 교류도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재부, 금융위, 한은, 금감원 등 관련당국, 금융기관, 관련 연구기관 등은 정책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위안화 역외센터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T/F(가칭)’를 구성할 계획이다.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TF는 ▲무역결제 활성화 작업반 ▲국내 위안화 금융 활성화 작업반 ▲자문그룹으로 구성된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