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측 “문재인과 상의 했다”VS문재인 측 “위원장으로는 생각 안했다”
특히 영입추진 과정에서의 문재인 의원 역할을 놓고서 진실공방으로까지 비화하는 흐름이다. 문 의원이 ‘이상돈 카드’에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가 논란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박 위원장측은 두 교수의 영입 과정에 박 위원장이 문 의원과 ‘긴밀히’ 상의했으며, 문 의원이 처음에는 영입에 동의하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위원장 측은 박 위원장이 이번 인선 전과정을 유일하게 문 의원과 상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사자인 이 교수도 지난 10일 박 위원장 주선으로 문 의원과 통화를 했다며 문 의원이 박 위원장을 좀 도와달라는 요지의 통화를 했다고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반면 문 의원 측은 이 교수가 비대위원으로는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비대위원장으로는 생각지 못했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의 비대위 원장 내정 사실이 보도된 11일 문 의원이 무척 당혹해했다는 게 문 의원측 주장이다.
11일 세 사람이 ‘3자 회동’이 이뤄진 것을 놓고도 각 측에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박 위원장 측은 “문 의원이 박 위원장과 함께 이 교수를 만난 것은 동의를 전제로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교수도 당시 회동에 대해 “자신이 흔들릴까 봐 문 의원이 잠깐 와서 덕담을 했다”며 “미뤄 짐작건대 문 의원도 나에 대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당내 반발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의원 측은 이날 3자 회동을 처음에 거절했다가 박 위원장이 둘이라도 보자해서 나갔는데 그 자리에 이 교수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문 의원 측 인사들은 “이 교수에 대해선 좋은 분이지만 당내 동의를 받긴 어렵다는 게 문 의원의 일관된 생각이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 교수는 당내 반발이 심하니 안 교수를 ‘원톱’ 위원장으로 하고 이 교수는 부위원장이나 비대위원으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교수는 이론도 겸비했고 현실정치 이해도 높은 분이라 이 분을 모셔오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영입 추진 배경을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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